제1절 목사의 공부할 필요
이상(以上)은 목사가 타인을 위하야 제반 노력할 것을 약술(略述)하였거니와 금차(今此)에는 목사가 자기를 위하야 수양(修養)할 필요를 약술(略述)하랴고 한다. 국가의 세출(歲出)이 다(多)하고 세입(歲入)이 소(少)하면 국고(國庫)는 공허(空虛)할 수밖에 없고, 가정생활에 지출이 다하고 수입이 소하면 결국 부채로 인하야 파산(破産)의 비운(悲運)에 함(陷)하게 된다. 목사가 만일 지출적(支出的) 설교, 심방, 교수, 전도 등의 사(事)만 하고 수입적(收入的) 학습, 연구, 수양 등의 사(事)가 무(無)하면 내부 실력이 공허(空虛)하야 영적 파산의 비운에 함(陷)하게 되나니, 그런고로 목사를 위하야 의당히 수양의 처소가 필요하니 곧 서재이다. 실(實)로 서재는 목사의 독학 신학교요, 심령을 수양하는 훈육소(訓育所)이다. 목사가 매일 2, 3시간은 서재생활을 하여야 한다. 목양자(牧羊者)가 초(草?)와 생수(生水)를 풍족히 공급하여야 군양(群羊)이 번식(繁殖)할 것이다. 목사가 수양과 공부가 없으면 영육간(靈肉間) 퇴보인 동시에 신자는 영적빈혈과 신경쇠약에 지(至)하나니라. 설교는 항상 하는 그 말뿐이요, 신성(新聲)을 문(聞)할 수 없고, 기도는 주의 가라친 기도문이면 다 된다. 기도의 능력이 무(無)하나니, 결국은 외부(外富) 내빈적(內貧的) 위선자가 되기 이(易)하다. 하(何) 교역자는 일(一) 교회에서 2년만 있으면 설교할 재료가 무(無)하고 영력이 궁핍하야 더 있을 수 없어 필경은 궁여책(窮餘策)으로 전임운동(轉任運動)을 하지 안이할 수 없다. 또는 불청객이(不請客而) 자래격(自來格)으로 매월 2, 3차식(次式)은 타교회로 무임(無任)의 순회목사 노릇을 한다. 일(一) 교회에서 3개월을 집회마다 계속 집회설교를 하지 못한다. 차(此)가 속임이 없는 사실이다. 차(此)는 비타(非他)라. 목사의 서재 공부와 밀실생애(密室生涯)와 탐구적문상(探究的問上)의 수양이 무(無)한 까닭이다. 교역사업은 기계적(機械的)이 안이오, 진리의 활동적(活動的)이다. 고정적(固定的)이 아니오, 무진장(無盡藏)의 발굴적(發掘的)이다. 여하(如何)한 재사웅변수완가(才士雄辯手腕家)라도 영적 진리 발견이 무(無)하고는 성역(聖役)을 감당(堪當)한다는 것이 녹목구어격(綠木求魚格)이 되리라. 고(故)로 세상에는 지자(智者)보다 학자(學者)가 귀(貴)하고, 변사(辯士)보다 실천자가 귀(貴)하고, 재사(才士)보다 근면자(勤勉者)가 성공하나니라. 제2절 주택과 서재 위치
서재는 될 수 있으면 주택과 상리(相離)하야 별실(別室)이 호(好)하나 경제상 불능하면 주택과 병조(竝造)하되, 내실과 거리를 원(遠)히 하되 통로를 두지 말고 구조는 남향으로 하고 삼면(三面)이나 이면(二面)은 초자창(硝子窓)으로 하고, 타면(他面)은 벽(壁)을 하야 책장(冊欌)을 치(置)하고, 단층옥(單層屋)은 2, 3평으로 하되 광선조절과 공기융통을 편리케 하고, 정원(庭園)근경(近景)의 관망(觀望)이 편리케 하고 내인거객(來人去客)의 통행을 비(秘)케 하되, 단층옥은 기도실로 겸용할 수 있게 하고, 층계옥에는 기도실과 서재를 구분하야 장자(障子)를 격케 하고 방음적(防音的)으로 수장(修粧)하야 밀실이 되어야 함이다. 원래 주택은 건축할 시(時)에 교회는 아무리 곤란(困難)할지라도 목사의 서재는 필히 이상적으로 건조(建造)할지니라. 제3절 서재비품(書齋備品
- 1. 책장(冊欌) -- 장광척(長廣尺)은 서재평(書齋坪)에 의(依)하되, 대개 장육척(長六尺) 광사척(廣四尺) 이층제6단(二層制六段)으로 할 것.
- 2. 테-불 일좌(一坐) -- 장이척반(長二尺半) 광삼척(廣三尺) 측이척(側二尺) 쌍립설합(雙立舌盒) 혹 단위설합(單位舌盒)
- 3. 의자 2개
- 4. 문방구 일습(一襲), 괘경(掛鏡) 급(及) 시계(時計)
- 5. 산수화(山水畵) 약간(若干), 성상(聖像) 급(及) 위인화(偉人畵) 약간(若干)
- 6. 괘지도(掛地圖) -- 한국, 사도행전, 유대, 세계
- 7. 화초단수개(花草單數個) -- 화분, 화병, 고물(古物)
제4절 문고(文庫) 급(及) 서적류(書籍類)
- 1. 내외국 옥편 급(及) 사전류
- 2. 성경사전, 성경식물, 동물학, 물어(物語) 등
- 3. 주석 급(及) 강의서류
- 4. 신학서류일절(조직, 변증, 실천)
- 5. 역사서, 교회사 급(及) 환원운동사, 내외 국사(國史), 세계사학류(世界史學類), 선교사(宣敎史), 단기사(檀奇史)
- 6. 고고학, 성지지(聖地誌), 세계지지(世界地誌)
- 7. 전기류(傳記類), 종교인물 급(及) 내외국 위인전기 등
- 8. 교회정치 급(及) 교리<각 교파 급(及) 종파 각 단체>
- 9. 종교교육학류, 심리학류
- 10. 종교철학, 인류학류
- 11. 각종 설교집류, 설교학 급(及) 목회학류
- 12. 제반 참고서류(參考書類), 잡서류(雜書類)
- 13. 참고상(參考上) 과학제반서류(科學諸般書類)
- 14. 생리학, 해부학, 위생학, 화학, 이학류(理學類)
- 15. 천문학, 지리학 등
제5절 독서시간 급(及) 방법 독서시간은 상술한바와 같이 오전 9시로부터 12시까지 적합하니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공부, 면회사절’이라는 서찰(書札)을 출입문 상(上)에 부(付)하고 내방인(來訪人)을 불입(不入)케 하고, 우(又)는 미리 목사 일과표를 작성하야 객실에 부(付)하야 내객(來客)으로 하여금 지(知)케 할 것이오, 우(又) 교회에 광고하야 공부시간에 특별한 사정 외에는 내방(來訪)치 않도록 할 것이오, 공부를 시작 전에 몬저 밀실되는 기도실에서 상래(上來)한 영적 지혜와 총명(聰明)을 구하야 청결한 중(中)에서 수(受)하고(약 3:13-18) 서재실에 입(入)하야 독서하되 동일한 서적을 1시간 이상 계속치 말 것이오, 비망기(備忘記)를 만드러서 요긴(要緊)한 것을 기입할 것이오, 일(一) 서적을 필독(畢讀)하였으면, 비판적 두뇌를 갖이고 묵상할 것이오, 일(一) 서적을 공부하였으면, 기허간(幾許間) 휴식한 후에 타(他) 서적을 공부할 것이오, 공부를 필한 후에는 정원 화단에나 근산교외(近山郊外)에 청유산보(淸遊散步)하야 심신을 휴식할지니라. 제6절 연구와 응용
목사가 서재에서 성서를 공부하고 연구함에 있어서는 성서를 다독(多讀)할 뿐만 아니라, 성서에 신경적 계통을 잘 상고하야 기(其) 오묘(奧妙)를 각득(覺得)하야 설교에 응용하며 목사 자신이 실생활에 응용함으로 군양(群羊)을 진리의 추(芻)로 목양하고 자신 급(及) 가족이 진리의 의(衣)를 의(衣)하고 주광적(晝光的) 생활(生活)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목사의 설교가 일신 우 일신(日新又日新)하면 자신도 기뻐할 일이련이와 신자들이 가장 기뻐할 것이다. 그러한 설교는 재사(才士)와 웅변가(雄辯家)의 설교와 대상부동(大相不同)함으로 기(其) 교훈은 권세가 유(有)한 자와 여(如)하고 서기관과 부동(不同)함이다. 우(又)는 각 서적을 다독(多讀)한 중에 성서적 문학을 약술상(略述上) 응용(應用)이니, 저서는 인격과 사상 급(及) 신앙을 표현이다. 모세는 시내산 체험을 명기(明記)하였고, 요한은 밧모도(島)에서 여러 천(天)의 소견사(所見事)를 즉기(卽記)하였다. 목사는 필히 기본학문이 있고 신학을 맏추고 논문을 통과한 후에 교회에 초빙을 받아 장립안수식을 거행하였을지라도 목회상 기도의 밀실과 성경공부의 서재에서 지필묵(紙筆墨)의 친우(親友)로서 영구보존할 저서로써 개인의 유익을 유(遺)할지니, 다독(多讀) 다작(多作)은 목사의 내무(內務)인 동시에 문서로서 현재로는 원근(遠近)을 막론하고 불견인(不見人)으게도 전도할 수 있고, 미래로는 목사가 사후(死後)에도 후인(後人)들으게 전도와 설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