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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21 07:15
보이지 않는 적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108  
사도신경
찬송가 347장
성경 : 잠언 18장 12절
제목 : 보이지 않는 적
일자 : 2005년 7월 21일

알렉산드로스는 부왕 필립포스가 암살되자 20살에 왕위에 올랐고, 고린도에서 열린 도시국가회의에서 페르시아 원정군 총사령관으로 뽑힙니다. 그로부터 13년 후인 33살에 알렉산드로스는 요절하고 맙니다. 생전에 그 누구에게도 져본 일이 없었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젊디젊은 나이에 쓰러지고 만 것은 자신의 삶 속에서 진지함과 경건함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소아시아, 팔레스타인, 페르시아를 거쳐 인도까지 차례로 정복하면서부터 자신을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동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는 인도의 뉘사에서 그리스로 귀환할 때에 여덟 필의 말이 끄는 거대한 마차 위의 누대에서 장군들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파티를 열었습니다. 인도의 뉘사는 난봉꾼 제우스가 불륜의 자식 디오니소스를 헤라여신 몰래 요정들에게 맡겨서 키우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를 떠나 페르시아에 도착했을 때 알렉산드로스는 장군들을 모아 한 달란트짜리 금관을 현상금으로 내걸고 술 시합을 열었습니다. 이 시합에서 포도주 일곱 되(12쿠오트)를 마시고 승리한 한 장군은 금관을 쓰고 사흘을 좋아하다가 죽었고, 이때의 술시합의 후유증으로 무려 41명의 장군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리스 본토로 개선했을 당시 고린도회의에서는 그가 그리스 여러 도시국가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화신으로 숭배할 것을 제안했고, 그리스에서는 마침내 미치광이 술잔치 소용돌이가 일게 되었으며, 디오니소스의 광신자들이 술에 미쳐 제 아비, 제 어미를 찢어 죽이는 사태가 무수히 발생했다고 합니다. 마침내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왕위에 오른 지 13년째가 되는 해인 323년에 33살의 나이로 밤새마신 술로 인해서 열병에 걸려 죽고 말았습니다. 그는 두 명의 왕녀와 결혼을 했으나 아들이 없어 왕국을 아무에게도 물려주지 못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란 책을 쓴 존 M. 오브라이언은 책의 부제로 󰡔보이지 않는 적󰡕이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쓰러뜨린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알렉산드로스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적이었던 것입니다. 외부의 칼날에 목숨을 잃지 않는 영웅은 반드시 ‘자기 안의 적’의 손에 쓰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알렉산드로스도 그랬습니다. 오브라이언은 알렉산드로스를 쓰러뜨린 내부의 적은 다름 아닌 미친 술 파티와 힌두교적 허무주의였다고 합니다.
잠언 18장 12절에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보이지 않은 ‘자기 안의 적’을 다스리지 못하면 천하 없는 알렉산드로스라 할지라도, 아무리 강인한 체력과 불굴의 투지를 갖춘 등산가라 할지라도, 아무리 유명한 설교가라 할지라도 추락하고 만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결국 인간이 자기를 이기는 길은 경건의 훈련을 쌓는 길입니다. 그래서 ‘군자는 하루 세 번 자기를 반성한다.’고 했고, 시편 33편 16절은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커도 스스로 구하지 못하는 도다.”라고 노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