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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21 07:25
위기를 기회로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033  
사도신경
찬송가 464장
성경 : 사도행전 11:19-21
제목 : 위기를 기회로
일자 : 2004년 10월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문명의 흥망성쇠는 위기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위기가 너무 커도 망하고 위기가 없어도 망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위기는 인류문화와 문명을 흥하게 하는 도전(challenge)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적당한 위기'란 위기에 반응(response)하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강한 위기도 잘 극복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다른 사람은 약한 위기에도 쓰러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가 전혀 없어도 망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위기는 인간의 발전을 위한 쓴 약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도 망하고, 위기가 없어도 망한다는 말은 결국 위기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인간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해에서 청어 잡이를 하는 어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먼 거리에 있는 북해로부터 런던까지 청어를 싱싱한 모습 그대로 살려서 가지고 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어부들이 아무리 관심을 쓰고 잘해도 배가 런던에 도착할 때쯤이면, 청어들은 벌써 다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어부만은 언제나 북해에서 잡은 청어를 싱싱하게 산채로 런던에 가지고 와서 큰 재미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동료 어부들이 그 비밀을 알고 싶어서 물었더니, 잡은 청어를 보관하는 통에다 메기를 한 마리씩 넣어 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통 속의 청어들은 메기에게 잡혀 먹히지 않으려고 도망 다니기 바빠서 죽을 겨를이 없이 먼 길을 오는 동안에도 죽지 않고 싱싱하게 살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현명한 어부와 같은 분이 바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살려두기 위해서 때때로 위기를 허락하실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도행전은 우리에게 기독교가 배척과 탄압의 위기에서 발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을 보면,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될 것을 말하고 있는데, 예수님의 이 말씀이 박해라는 위기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대인들 가운데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처럼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나서 아람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본토출생의 유대인들이 있었고, 바울과 바나바 또는 스데반과 빌립처럼 외국에서 태어나서 헬라어를 사용하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교회의 주축을 이룬 사람들이 아람어를 사용하는 본토출생의 유대인들이었고, 안디옥교회의 주축을 이룬 사람들이 헬라어를 사용하는 외국태생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도행전의 주역은 복음이 예루살렘과 유대지방과 사마리아지방과 땅 끝까지 전파되는 과정을 따라서 본토출생의 유대인들로부터 시작해서 외국태생의 디아스포라들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베드로와 요한 등의 인물에서 점차 빌립과 스데반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 등의 인물로 주연인물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에서 주연인물을 바꾸게 하는 중요한 사건들이 바로 '위기'라고 하는 것들입니다. 이 위기는 6장에 나오는 본토출생의 유대인들과 외국태생의 디아스포라간에 발생된 갈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두가 본토출생의 아람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외국태생의 디아스포라 과부들을 소홀히 대접한데서 불평이 생겨났고, 그래서 외국태생의 디아스포라 출신 가운데서 일곱 사람을 뽑아 교회 업무를 보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스데반입니다. 예루살렘에는 유대인의 회당이 많았는데, 그 가운데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만이 따로 모이는 회당이 두개 정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후에 바울이 된 사울과 스데반이 부딪힌 곳이 바로 디아스포라들이 모이는 회당에서였습니다. 이곳에 출입했던 스데반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전파하였고, 사울은 스데반을 이단자로 간주하였습니다. 당시의 율법은 이단자를 돌로 쳐 죽이도록 정하고 있었습니다. 사울이 앞장을 서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선동하여 스데반을 돌로 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울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가운데 기독교에 개종한 사람들을 색출하여 말살시키기 위해서 이웃나라 시리아까지 갔다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 거꾸러졌고, 후에는 바울로 이름을 바꾸어 기독교 사상 가장 훌륭한 전도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위기가 변하여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데반의 순교이후 박해를 피해서 외국에 흩어진 기독교인들은 모두가 외국태생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었습니다. 본문 사도행전 11장 19-21절을 보면, 이들이 페니키아와 안디옥과 키프로스까지 가서 기독교복음을 전파하였고,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지 않습니까? 헬라어를 구사할 줄 알고, 또 외국에서 출생한 유대인들이 흩어지면서 복음을 전하게 되니 위기가 변하여 기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세계선교를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한 안디옥교회가 탄생된 것도 이 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도행전 8장 1-6절을 보면,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고 적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지 않습니까? 헬라어를 구사할 줄 알고, 또 외국에서 태어난 유대인들이 흩어지면서 복음을 전하게 되고, 사마리아에 교회까지 세우게 되었으니 위기가 변하여 기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도행전 13장 이하를 보면, 바울 일행은 외국의 선교지에서 같은 민족인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로부터 심한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생명까지도 위협을 당하기도 했지만, 유대인들의 박해를 피하여 다른 도시로 피신을 할 때마다 그곳 도시들에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지 않습니까? 위기가 변하여 기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흑암을 바꾸어 빛이 되게 하시고, 혼돈을 바꾸어 질서가 되게 하시고, 죽음을 바꾸어 생명이 되게 하시고, 위기를 바꾸어 기회가 되게 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와 (교회에, 대학에, 공장에) 함께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위기마다 기회로 활용하는 복 있는 성도들이 되도록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