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S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main_5.GIF main_6.GIF main_7.GIF main_8.GIF

 

 

 

 

 

 

 

 
작성일 : 05-08-10 11:25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인식(신 6:20-25)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241  
사도신경
찬송가 98장
성경 : 신명기 6:20-25
제목 : 해방에 대한 이스라엘의 역사인식
일자 : 2005년 8월 11일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인식(신 6:20-25)

금년 8월 15일은 광복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해방에 관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인식에 대해서 살펴보고 해방 60년을 맞는 우리가 얻어야할 교훈은 무엇인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부끄러운 과거역사를 숨기지 않고 자녀들에게 수천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신명기 6장 20-25절은 먼 훗날 곧 이집트 탈출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났을 때 최초의 해방 사건에 참여하지 않았던 후손들이 부모들에게 출애굽과 그것에 관련된 모든 계명들이 무슨 뜻인가를 물어온다면 부모들은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라는 것입니다.
옛적에 자기들은 이집트에서 바로의 노예로 지냈다는 것,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거기서 인도해 내어 약속의 땅으로 안내하셨고 법을 주어 지키라고 명하셨다는 것을 일라주라는 것입니다.
성서시대의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땅을 넓혀가던 다윗시대나 화려했던 솔로몬 시대의 역사보다는 수치스러웠던 이집트에서의 종살이 역사부터 먼저 가르쳤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당한 수모와 학대와 노예의 신분으로 감당해야 했던 강제노역의 역사는 벌써 오래 전에 이집트의 역사에서는 사라져버리고 없었습니다. 이집트의 제국주의 정권은 히브리 노예들을 도시건설에 투입시켰던 강제노역의 역사나 히브리인 갓 난 사내아이들을 나일강에 빠뜨려 죽었던 끔직한 인구박멸정책 같은 것들을 자기들의 역사 기록에서 일찍이 삭제하였거나 아예 처음부터 기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집트에게 왜곡된 역사를 고치라거나 삭제된 부분을 집어넣으라고 항의하지 않고 자기들 스스로 그때의 역사를 기억하고 자자손손 전승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온 세월이 무려 3,400년이나 되었습니다. 해마다 춘분이 지난 보름날 저녁이면 유대인의 각 가정에서는 그들이 ‘쎄데르’라 부르는 유월절 예식을 갖습니다.
먼저 모두들 자리에 앉으면 그 집 어른은 포도주 잔을 채워들고, “주 우리 하나님, 우주의 왕, 포도주를 내신 창조주를 찬양하세.”라는 내용의 사례를 하여 그날 저녁에 마실 포도주를 거룩하게 구별합니다. 다음에는 흰 보자기로 덮여 있는 누룩 없는 밀가루 과자 하나를 들고 둘로 쪼개면서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먹던 고난의 빵이다. 배고픈 사람들아, 다 이 식탁에 둘러않아 유월절 만찬을 들자. 우리가 지금은 비록 여기 타향에 살아도 내년에는 이스라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금은 노예이지만 내년에는 자유인이 될 것이다.”고 말합니다.
포도주와 무교병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나면 곧이어 아이들이 부모들을 향해, “예삿날 밤에는 누룩 있는 빵이든 누룩 없는 빵이든 아무거나 먹을 수 있는데 오늘 밤에는 오직 누룩 없는 것만 먹고, 예삿날 밤에는 아무 나물이나 먹을 수 있는데 오늘 밤에는 오직 쓴나물만 먹고, 예삿날 밤에는 쓴나물을 그냥 먹는데 오늘 밤에는 그 쓴나물이 더욱 쓰도록 쓰디쓴 양념에다가 그것도 두 번씩이나 찍어서 먹는데, 오늘 밤이 다른 예삿날 밤과는 어떻게 다릅니까?”라고 노래로 묻습니다. 이 노래가 끝나면 그 집 어른은 “우리는 옛적에 이집트에서 바로의 노예들이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 권능의 손과 편 팔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셨다.”라고 일러줍니다.
우리는 지금 일본에게 지난 세기로부터 금세기에 이르기까지의 한일관계의 역사를 바르게 쓰라고 항의하고 있고,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구부러진 그들의 역사를 쓰는 인식이 올바른 인식으로 고쳐져서 왜곡된 사실이 바로잡히게 될는지는 참으로 의문입니다. 우리 국민의 이런 외침과 요구가 있는지는 벌써 수십 년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부끄러운 과거역사를 숨기지 않고, 해방과 관련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자녀들에게 수천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강제합방이 되던 1910년 11월 조선총독부는 우리의 역사책들을 불태워버렸으며, 1922년부터는 ‘조선사편찬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우리 역사를 왜곡해서 썼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지배하려고 그런 짓을 했다는 것, 우리 민족의 열등성과 후진성을 입증하려고 했다는 것, 그로써 조선을 통치할 구실을 삼고, 합리화시키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일본 역사 교과서는 여전히 우리 민족을 열등한 민족으로 보고 자기들이 그나마 우리를 보호하고 통치해 주었기 때문에 식민치하에서 이만큼이라도 발전할 수 있었다는 왜곡된 사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제 때 일본에 유학했던 유학생들 가운데 일본인 역사가들이 조작한 조선사를 읽고 좌절감과 열등감에 빠져 자살한 이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는 우리 민족사의 비극의 한토막입니다.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불행했던 역사를 올바로 쓴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가 일본의 노예였었다.’는 이 기막힌 역사를 되풀이하여 가르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일본이 저지른 만행의 흔적과 증거를 폐기하지 않고 오래도록 보관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우리가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지만, ‘망각’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식민지 백성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인식에 있어서 그들이 수치스런 과거역사나 그들의 굴곡진 민족성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그런 역사와 민족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늘 그들과 함께 하셨고, 그들의 역사에 개입하셨다는 확고한 믿음과 현실이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내일을 포기하지 않는 희망이 그들에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매년 지키는 유월절 때에 이렇게 되풀이 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비록 여기 타향에 살아도 내년에는 이스라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금은 노예이지만 내년에는 자유인이 될 것이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