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 그리스도20: 풍랑을 잔잔케 하실 그리스도(6)(계 2:26-27)
삼년육개월과 증인의 표상으로서의 엘리야(1)
계시록 2장 26-27절,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는 말씀은 엘리사의 지지를 받은 예후가 아합의 가문을 멸절시킨 군사쿠데타를 연상시키는 말씀이다.
아합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제7대 왕이었다. 외교와 군사에서 군주적인 면모를 보였지만, 심성이 아주 나쁜 왕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에 이세벨은 아합을 조종하고 부추긴 인물이었다.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을 때에도 아합은 정당한 값으로 사기를 원했고 강탈할 생각을 전혀
안했지만, 이세벨은 간계를 부려 사람들로 하여금 나봇을 돌로 쳐 죽이게 하고 탈취했다. 이처럼 이세벨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독한 여인이었다. 이
이세벨이 야훼신앙을 말살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알과 아세라 신을 섬기도록 무력으로 강요하였다. 두말할 나위 없이 거부하는 자에게는 죽음이 따를
뿐이었다. 그 단적인 예로써 이세벨은 야훼의 선지자들을 수없이 잡아 죽였다. 이로써 아합과 이세벨은 계시록에서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표상이
되었다. 이보다 훨씬 앞선 모세시대에는 바로와 박수들이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표상이었고, 요한의 시대에는 로마황제와 황제숭배 사제들이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표상이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자칭 천황과 그 수하들이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표상이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듯이, 아합과 이세벨시대에 엘리야와 엘리사가 나왔다. 엘리야는 담대하게 아합과 이세벨에 대항하였다. 열왕기상
17장 1절을 보면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고하되,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고 통보하고 있다. 아열대 사막기후에다 수리시설이 없던 2,850여 년 전에
3년 넘게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재앙이었다.
삼년육개월과 증인의 표상으로서의 엘리야(2)
북왕국 이스라엘에 3년 넘게 비가 내리지 않던 어느 날 엘리야는 아합에게 한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갈멜산에 모여서 아합이 섬기는 바알과 아세라가 참 신인지, 엘리야가 섬기는 야훼 하나님이 참 하나님인지, 한판 붙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엘리야는 바알의 선지자 450명, 아세라의 선지자 400명, 도합 850명대 1로 참 하나님을 가리는 대결을 펼쳤다.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대결장인 갈멜산에 모였다. 엘리야는 몰려든 백성에게 말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으라.”(왕상 18:21)고 통보했다. 그러나 백성들은 유구무언
대답이 없었다. 죽음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대결방법은 각각의 팀 앞에 송아지 한 마리씩 잡아 각을 떠서 나무 위에 올려놓고 각자의 신을 불러 불이 붙게 하는 것이었다. 바알과 아세라
신의 선지자들이 먼저 시작했다.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신의 선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를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정오 때부터는 칼과 창으로 자신들의 몸을 상하게 하여 피를 흘리며 바알과 아세라를 불렀다. 그러나 끝내 응답이 없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기도하기에 앞서 백성들로 하여금 가까이 오게 하고 무너진 야훼의 단을 수축하였다. 열두지파의 수효대로 돌을 취하여 단을
쌓고 단 주변으로 도랑을 파고 송아지를 각 떠서 나무위에 올린 다음 도랑에 물을 길어다 채우게 하였다. 준비를 마친 엘리야는 오후 3시경에 단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그러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말려버렸다. 엘리야와 살아계신 야훼 하나님의 승리였다. 바알과 아세라는 흑암에 처한 인간들의 생각 속에만
존재하는 거짓 신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늘에서 불을 내려 번제물을 태울 수가 없었다. 엘리야는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모험을
단행했던 것이다. 그리고 대승을 거뒀다.
삼년육개월과 증인의 표상으로서의 엘리야(3)
대결직후 엘리야는 백성들과 함께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붙잡아 기손 강가로 데려가서 모두 처형시켰다. 이뿐
아니라, 아합왕은 거짓 선지자들의 충고로 전투에 나가 싸우다가 전사했고, 그 피를 개들이 핥았으며, 엘리야의 후계자인 엘리사와 그가 앞세운 장군
예후의 쿠데타 때에 이세벨은 내시들에 의해서 창밖으로 던져져 그 피가 담과 말에 튀겨 죽었으며, 그 시체는 짓밟히고 말았다. 왕과 왕후에 이어서
자녀들까지 가문이 멸문당하고 정권이 바뀌는 비극을 맞았다. 이것이 박해세력의 최후였다. 박해가 시작된 지 삼년 반 만에 얻은 야훼신앙의
승리였다.
이러한 명백한 과거의 승리사건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 계시록이다. 주님께서 2장 20절에서 이세벨을 언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 또
11장에서 엘리야를 두 증인의 한 사람으로 등장시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의 행위와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오래 참음을 칭찬하셨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용인되고 있는 이세벨의 우상숭배와 음행에
대해서 철저히 징계할 것을 단호히 경고하셨다. 바알종교문화의 특징은 향락이다. 돈과 성을 섬기는 현대문화가 현대판 바알종교이다. 현대인들은 돈과
성을 최고의 가치로 숭배한다. 그래서 money와 sex는 현대인들의 우상이다. 이 현대판 우상숭배와 음행에 빠진 자들에게 주님은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계시고, 주님 다시 올 때까지 가지고 있는 믿음을 굳게 붙잡으라고 충고한다. 끝까지 이기는 사람에게는 민족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하셨고, 샛별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어둠 속에서도 끝까지 빛을 잃지 않은 자들은 머지않은 날에 동터오는 승리의 날을 맞게 될 것이다.
그날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 앞 유리 바닷가에 서서 수를 셀 수 없는 많은 무리 속에 끼여 승리의 함성을 외치며 승리의 노래를 목 놓아 부르게 될
것이다. 이 대열에 끼는 복 있는 성도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