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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0 11:33
감사와 기쁨03: 빌립보 교회(1)(빌 1:1)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710  

감사와 기쁨03: 빌립보 교회(1)(1:1)

감사, 그 역설적인 표현

빌립보서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사도 바울이 주후 60년에서 63년 사이에 로마의 옥중에서 기록한 서신이다.

빌립보는 바울이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본 후에 건너가 유럽 최초의 교회를 세운 곳이며, 바울 일행이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으로부터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힌 최초의 장소이다. 마게도냐는 칼로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의 고향이었다.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본 바울은 복음으로 온 유럽을 정복할 비전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빌립보 교회는 자주색 옷감 장사 루디아와 점치는 노예소녀와 감옥을 지키는 간수 가족으로 시작된 교회로써 몹시 가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립보 교회는 기쁨이 충만했으며, 매우 적극적으로 선교에 동참했다. 이런 사실은 고린도후서 81절 이하에서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빌립보 교회를 소개하는 다음과 같은 글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힘대로 할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의 바라던 것뿐 아니라, 저희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 뜻을 좇아 우리에게 주었도다.

빌립보 교회가 환난의 많은 시련과 극한 가난에도 불구하고 기쁨이 충만했고 풍성한 연보로 선교에 동참했다는 사실은 기독교인의 감사가 얼마나 역설적인 표현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이다.

빌립보서는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 선교헌금을 보낸 빌립보 교인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이며, 바울이 옥중에서 부른 감사의 노래이다. 바울은 이 편지로 빌립보 교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뿐 아니라, 자신의 투옥이 결단코 복음의 퇴보가 아님을 알리고, 선교헌금을 가져다 준 에바브로디도를 되돌려 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편지에서 바울은 '기쁨'에 관한 단어를 열여섯 번이나 반복해서 사용하였다. 이 편지가 감옥에서 기록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도인의 기쁨과 감사가 얼마나 역설적인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이다.

감독들과 집사들(1)

바울은 3차 선교를 마치고 선교보고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던 중에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을 밀레도로 초치하여 고별설교를 행한바가 있다. 그 내용은 첫째로 자신이 겸손과 눈물로 시련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거리낌 없이 복음을 전한 것을 본받으라는 것이었고, 둘째로 자신이 범사에 모본을 보인 것처럼 양떼의 감독과 목양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위험에 대비하여 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며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것이었다. 특히 사도행전 2028절에서 바울은 성령님께서 온 양떼 가운데 장로들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다는 말을 남겼는데, 장로의 기능이 감독과 목양이란 점을 밝힌 것이다. 감독자와 목양자는 목사를 지칭하는 말이므로 밀레도에 집결한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은 붙박이 목사들이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목사의 호칭은 장로(elder, presbyter)에서 사제(priest)로 바꿨고, 종교개혁 때 개신교에서 목양자(pastor, feeder of the sheep)로 다시 바꿨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이를 목사(4:11)로 번역하였다. 또 가톨릭사제로서 칼뱅의 영향을 받고 개신교로 개종한 스코틀랜드인 존 녹스가 목사장로와는 별개의 평신도장로 곧 회중을 대표하는 장로들을 뽑아 교회를 치리하는 장로대의제도를 도입하였다. 이로써 목사와 장로의 기능과 역할에 혼선과 갈등이 빚어지게 되었다. 성서적 역사적 측면에서 장로직의 변천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유대교 회당에서는 물론이고 신약성서에서조차 장로들은 회중이 선출한 목양권과 감독권을 갖는 붙박이 목회자들이었다(20:28, 딤전 5:17, 5:14). 그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했다(딤전 3:2, 12, 1:6). 선교지에서 그들을 장립한 것은 바울, 바나바, 디도와 같은 떠돌이 전도자들이었다(14:23, 1:5).

둘째, 디모데의 경우에서 보듯이, 떠돌이 전도자들은 장로회로부터 안수를 받았다(딤전 4:14. 13:3 참고). 그들은 교회를 개척하고 장로를 세웠으나, 대체로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그들은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녔기 때문에 바울처럼 결혼을 포기한 자들이 있었다(고전 7:8).

감독들과 집사들(2)

셋째, 역사적으로 가톨릭교회의 경우 장로는 부제(집사, 사제서품 1년 전에 서품), 사제(장로, 학석사교육 7년 플러스 병역 또는 봉사 3년 후 서품), 주교(감독, 교구장), 대주교(대교구장), 추기경, 교황으로 계급화 되었다. 장로가 사제로 바뀐 것은 가톨릭미사가 암브로시우스와 아우구스티누스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사예배로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넷째, 개신교에서 사제개념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마르틴 루터의 만인사제설(벧전 2:9)과 존 녹스가 평신도 장로대의제를 도입한 때부터였다.

다섯째, 개신교에서 목사와 장로의 기능과 역할을 놓고 논쟁이 불붙은 것은 1840년대 미국의 변방교회들에서였다. 이때 신학과 목회훈련을 받고 회중에 초빙되어 정착한 유급 전담 전도자(설교자, 목회자)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가톨릭과 같은 전통교회들은 신학과 사목훈련을 받은 자들을 사제(장로)로 서품하여 지역교회에 목회자로 파송할 뿐 아니라, 평신도 장로들을 뽑지 않기 때문에 개신교에서와 같은 논쟁이 없다. 집사는 성서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치리자가 아니라 회중과 장로들을 돕는 봉사자들이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없었다.

여섯째, 초빙되어 정착한 유급 전담 목회자가 장로인가 혹은 장로의 감독과 지시를 받아야하는 전도자인가라는 논의가 1890년대에 미국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목회자는 장로들의 부름을 받고 그들의 엄격한 감독아래서 교회를 섬기는 주재(駐在) 전도자라는 주장과 목회자는 교회의 주도적인 장로요, 여러 장로들과 동등하지만 첫째(당회장)라는 주장이 맞섰다. 미국의 경우, 교단에 따라서는 장로를 목사보다 우위에 혹은 목사를 장로보다 우위에 두기도 하며, 그 중간에 두기도 한다. 목회자 호칭은 장로가 우위인 경우 전도자(evangelist), 목회자가 우위인 경우 목사(pastor), 그 중간인 경우 목회자(minister), 설교자(preacher), 전도자 혹은 드물게 목사로 불린다.

성서에서 말하는 전도자는 한국에서의 전도사보다 상위개념이다. 초대교회 당시 전도자는 사도, 선지자, 교사와 같은 떠돌이 전도자를 말하였다. 복음전도와 교회개척을 주업으로 하는 떠돌이 전도자들은 지역교회에서 감독과 목양을 주업으로 하는 붙박이 목회자인 장로들과 역할과 기능면에서 구별되었다. 오늘날의 감독제도는 교회성장에 따른 조직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