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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2 15:35
생명의 빛 하나님(3)(요 10:22-30)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158  

생명의 빛 하나님(3)(10:22-30)

유대인들이 지키는 축제들 가운데 히브리력 키슬레브(Kislev)25일에 시작되어 8일간 지키는 하누카(Chanukkah)가 있다. 요한복음에 언급된 수전절이 그것이다. 수전절은 예루살렘성전 재봉헌절로써 양력 12월 중에 8일간 지키는 빛의 축제이다. 유대인들의 축일들은 모두 음력으로 지키기 때문에 우리의 설날이나 추석날처럼 매년 지키는 날짜가 일정치 않다.

하누카는 크리스마스와 동일한 시기, 동일한 날짜에 지키는 동일한 빛의 축제이지만, 하누카가 태음력에 맞춰 지켜지는 반면, 크리스마스는 태양력에 맞춰 지켜지기 때문에 2-3년에 한번 정도만 축제날짜가 겹친다.

하누카는 주전 164년에 시작되었고, 크리스마스는 로마황제 테오도시우스 대제가 침례를 받고 삼위일체신앙을 지지한 주후 380년경에 시작되었다. 하누카는 주전 164년 성전 재봉헌직후 성전 성소에 놓인 메노라에 불을 밝히는 7개의 등잔에 필요한 정한(kosher) 기름이 하루치밖에 남지 있지 않았으나 그것을 새로 제조하는데 걸린 8일간 곧 하루치 등잔의 기름이 8일 동안이나 소진되지 않고 성소를 밝힌 표적을 축하하는 축제이다. 이것은 사렙다 과부의 집의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한”(왕상 17:14,16) 것과 동일한 표적이었고, 예수님이 행하신 오병이어의 표적의 예표였다.

하누카 축제를 위해서 유대인들은 9개의 초를 꽂을 수 있는 일자형의 촛대인 하눅키야(Chanukkiyah)30분 이상 불을 밝힐 수 있는 초 44개를 준비한다. 하눅키아는 현관 출입구 반대편 창가에 놓아 불빛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한다. 첫째 날 해가지면 가족과 친지들은 하눅키아 주변으로 모여 촛불을 밝히기 전에 먼저 세 개의 베라카(Berakah)를 낭송한다. 불을 밝히기 전에 가족과 친지들이 촛대 하눅키아 앞으로 모이는 이유는 자녀들에게 민족종교와 전통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날부터는 초에 불을 밝히기 전에 2개의 베라카를 낭송한다. 1)복 받으시옵소서, 주 우리의 하나님, 우주의 왕이시여, 주는 주의 계명들로 우리들을 성결케 하셨고, 하누카의 빛을 밝히라고 명령하셨나이다.

2)복 받으시옵소서, 주 우리의 하나님, 우주의 왕이시여, 주는 이 시기의 먼 옛날에 우리의 선조들을 위해서 기적들을 베푸셨나이다.

이어서 하누카 첫날에는 추가로 다음의 베라카를 낭송한다.

3)복 받으시옵소서, 주 우리의 하나님, 우주의 왕이시여, 주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고, 유지시켜 주셨으며, 이 절기를 맞게 하여주셨나이다.

베라코트 낭송이 끝나면, 봉사의 불 또는 하나님의 불로 불리는 촛대 중앙의 샤마쉬(Shamash) 촛대와 오른쪽 첫 번째 촛대에 초를 꽂는다. 그리고 샤마쉬 초에 불을 밝힌 후, 샤마쉬 촛불을 이용하여 첫 번째 초에 불을 밝힌다. 촛불은 30분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보통은 끄지 않고 소멸될 때까지 그대로 둔다.

8일간 하눅키아에 촛불을 밝히는데, 초는 중앙의 샤마쉬에 먼저 꽂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매일 하나씩 추가한다. 반면에 초에 불을 밝힐 때에는 샤마쉬 초에 먼저 불을 밝힌 후 불이 켜진 샤마쉬 초를 이용하여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곧 새날의 초부터 어제 그저께 그끄저께 초의 순서로 불을 밝힌다.

하누카 축제기간에 해가 지면, 새로운 초를 사용하여 첫날 2, 둘째 날 3, 셋째 날 4... 팔 일째 날 9개의 초를 꽂고 불을 밝힌다. 단 안식일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에는 해가 지기 전에 촛불을 밝혀야 한다. 마지막 팔일 째 날에는 9개의 초가 모두 다 소멸된 후에 하눅키아를 내려놓는다.

하누카는 크리스마스와 겹치는 빛의 축제란 점에서 유대인들은 이 때 선물교환도 하고, 추리도 하며, 첫 하누카 때 일어난 표적, 곧 성소 메노라의 등잔들의 기름이 8일간 소진되지 아니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기름에 튀긴 음식을 먹고, “위대한 기적이 그곳에서 일어났다를 의미하는 네 개의 히브리어 단어들의 첫 글자들이 사각면에 각각 새겨진 팽이놀이를 한다.

하누카의 기원은 헬라제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전 323년 알렉산더대왕(356-323 BC)이 죽은 후에 제국이 네 개의 왕조로 쪼개졌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시리아 지역을 통치한 설류키드 왕조였다. 이 왕조의 안디옥쿠스 4(Antiochus Epiphanes, B.C. 175-164)가 황제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유대인들은 일정 부분 자치와 종교의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그리고 상당수의 유대인들이, 오늘날의 미국거주 유대인들이 미국의 세속문화에 동화된 것에서 보듯이, 헬라문화는 물론이고 헬라사상에까지 동화되어 있었다. 하누카 축일은 바로 이 헬라문화와 사상의 동화를 막고, 안디옥쿠스 4세가 자행한 유대교 탄압에 저항해서 일으킨 혁명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이 축일에 대해서 오늘날의 유대인들은 나름의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먼저 미국 대법원 판사이자 시온주의자였던 브랜디스(L. D. Brandis)는 하누카가 군사적 승리보다는 영적 승리,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을 물리친 승리, 민중의 이익을 배신해온 소수 특권층에 대한 민중의 승리, 귀족정치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월간 성서와 함께> 1986.1. 118). 또 다른 유대인들은 하누카의 의미를 다민족의 폭력 속에서 힘없는 소수민족이 문화적 주체성과 종교적 신념을 지켜낸 성전(聖戰)에서 찾고 있다. 압제자들이 없애고자 한 가치, 곧 안티옥쿠스 4세에 대항해서 싸우며 그가 없애고자 한 유대교적 가치와 예루살렘 성전과 제단을 지켜낸 노력에서 찾고 있다.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의 탄생은 헤롯 왕과 예루살렘의 권세가들의 압제에 강력히 저항한 사건이었고(2:3), “흑암에 앉은 백성에게...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구원의 빛을 비춘 사건이었다(4:16).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어 멸망하지 않게 하게하며, 죽음의 세력에게 빼앗기지 않게 하려는 사건이었다(10:22-30).

크리스마스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성취하신 모든 영적인 것의 승리, 모든 질병과 저주와 죽음에 대한 승리, 모든 불행과 좌절과 절망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축일이다. 어둠을 빛에로, 혼돈을 질서에로, 죽음을 생명에로 바꿔놓은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크리스마스가 빛의 축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크리스마스는 암울한 흑암의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 희망의 빛, 생명의 빛, 구원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유대교 학자들이 하누카에서 의미를 찾듯이, 우리도 영적 승리, 내적 승리, 그리스도교의 신념과 가치를 지키는데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찾아야한다. 그리스도교가 타종교와 다를 수 있다는 권리, 그리스도의 교회가 타교단과 다를 수 있다는 권리를 발견하는데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발견해야한다. 비록 세상 사람들이 성서적 진리를 얕보고 어리석게 본다할지라도, 비록 빛과 생명 그리스도의 교회가 수 만 개의 교회들 가운데서 가장 작고 힘없는 교회일지라도, 그것을 없애고 무시하려는 사람들 가운데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그 가치를 지켜내려는 의지를 갖는데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