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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7 18:08
더 좋은 것06: 하나님이 대언자들을 입증하심(히 2:1-4)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496  

더 좋은 것06: 하나님이 대언자들을 입증하심(히 2:1-4)

복음에 더욱 유념하자

히브리서 2장 1절,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다”는 한 때 유대교인이었던 이들에게 그리스도교 복음에 더욱 유념하여 옳음(정통)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라는 권면이다.

여기서 “들은 것”은 사도들의 가르침과 실천을 말한 것으로써 3절의 언급처럼, “처음에 주께서 말씀하신 것이며, 들은 자들이” 곧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확증해 준 것”을 말한다. 그리고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확증해 준 것”은 신약성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울도 히브리서 저자처럼 성도들에게 두 가지를 항상 강조하였다.

첫째, 자신이 전한 복음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신 것이라는 강조였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 23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다”고 하였고, 갈라디아서 1장 11-12절에서 “내가 전한 복음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다”고 하였다. 또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을 에베소서 3장에서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3절),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4절),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5절)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약성서 27권이 정경으로 확정지어질 당시 수집된 책들의 정경여부를 결정지은 잣대는 사도들의 전통 곧 사도들의 가르침과 실천이었다. 바울은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다”(엡 2:20)고 했다. 여기서 “너희”는 교회를 지칭한 것이고, “모퉁잇돌”이란 건물 네 모퉁이에 놓는 주춧돌과 같은 것으로써 예수님의 생애를 통해서 이뤄진 사실들이 교회의 근간이란 뜻이다. 그리고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란 예수님께 듣고 배운 자들이 전하고 실천한 내용들이 교회의 기초라는 뜻이다.

둘째, 자신이 전해준 전통대로 실천하라는 강조였다. 바울은 로마인들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순종하라고 권하였고(롬 6:17), 고린도인들에게 “전하여 준대로 그 전통을” 잘 지키고 있다고 칭찬(고전 11:2)하였으며, 데살로니가인들에게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살후 3:6)고 충고하였으며, 갈라디아인들에게는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8-9)고 하였다.

율법서와 예언서의 효력

2절,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도 효력이 있어서 모든 범죄와 불순종이 공정한 보응을 받았거든”에서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은 율법서와 선지서 곧 구약성서의 가르침을 말한 것이고, “효력이 있어서 모든 범죄와 불순종이 공정한 보응을 받았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율법과 선지자들의 말을 불순종하여 당한 불행한 일들을 말한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한 족장들과 모세와 선지자들과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였다(히 2:2, 행 7:38, 53, 갈 3:19).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 곧 모세의 율법서와 선지자들의 예언서들을 통하여 주신 말씀에 대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이 가장 잘 드러난 곳이 출애굽기 39-40장이다.

성막건축에 관한 출애굽기의 말씀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된 구절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이다. 이 구절이 출애굽기 39장에만 10번 쓰였다. 특히 42-43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다”고 적고 있다. 출애굽기 40장에서도 성막건축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는 말씀을 6번이나 반복하고 있고, 34-38절에서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모든 일을 필했더니, 하나님의 영광이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임했고,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받으며 40년을 광야에서 지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성막건축에 관한 핵심사상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장 기쁘게 받으시는 일이란 점이다. 이것은, 유대교적 관점에서 볼 때, 613개의 계명들과 울타리법들(Gezeiroth), 곧 모든 율법과 규례가 반드시 문자적으로 준수되어야 한다는 강조이다. 이런 점 때문에 유대교인들이 구약성서를 신약성서의 모형과 그림자로 이해하는 그리스도교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유대교인들에게 율법과 규례는 안식의 상징인 이 지상 가나안땅과 민족의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참 안식의 상징은 저 하늘 가나안땅이고, 인류의 영생이 걸린 문제는 보이는데 있거나 일시적인데 있지 않고 보이지 않고 영원한데 있다.

복음서와 서신서의 효력

3절, “이 큰 구원을 무시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느냐?”에서 “이 큰 구원”은 1장 2절,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다”에서 보듯이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한 복음 곧 구원의 기쁜 소식을 말한다. 이 “아들”은 천사들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은 선지자들보다, 천사들로부터 율법을 전달받은 모세보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한 하늘의 천사들보다 월등히 더 뛰어난 대언자였다는 것이 히브리서 저자가 1장에서 강조한 내용이었다.

3절, “이 구원은 처음에 주께서 말씀하신 것이며,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해 준 것이다.”는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듯이 복음서와 서신서 곧 신약성서의 내용을 말한다. 그리고 4절, “하나님께서도 표적들과 놀라운 일들과 여러 가지 기적들로 함께 증언해 주셨고, 또한 성령께서도 자신의 뜻을 따라 나눠 주신 것들로 증언해 주셨다”는 말씀은 복음의 능력 곧 신약성서의 강력한 효력을 강조한 말씀이다. 바울은 이 복음을 에베소서 3장 6절에서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던 것”이고,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바울은 로마서 15장 18-19절에서 이방인들에게 전파된 복음은 “말과 행위로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고 증언하였다.

신약성서는 기적을 말할 때마다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이란 단어를 사용한다(행 2:22, 고후 12:12, 살후 2:9, 히 2:4, 롬 15:18). 큰 권능(power)은 기적이 일어난 근원을 말하고, 기사(wonders)는 기적을 본 사람들의 반응, 예를 들면, 놀라거나 기이하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표적(signs)은 기적이 일어나는 목적을 말한다. 기적은 전도자들이 말과 행위로써 전파한 복음이 참되다는 것을 입증하고 확증하기 위한 것이다. 기적이 복음을 입증하고 확증할 때를 일컬어 표적이라고 부른다. 결과적으로 선포된 복음과 기록된 신약성서는 모두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 또는 “말과 행위로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권면한다. “이 큰 구원을 무시한다면”(3절) 우리가 그 대가를 치르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바를 더욱더 굳게 간직하여 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1절, 공동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