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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6 20:27
더 좋은 것16: 더 좋은 언약의 보증(1)(히 7:1-10)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702  

더 좋은 것16: 더 좋은 언약의 보증(1)(7:1-10)

역대기 이념적 메시야 예표로써의 멜기세덱(1)

멜기세덱이란 이름이 구약에 최초로 언급된 곳은 창세기 1418절이다. 이후 다윗의 시란 표제가 붙은 시편 1104절에 다시 나온다. 창세기는 멜기세덱을 아브라함과 동시대의 인물로 살렘의 왕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소개하였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이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그와 동맹한 왕들을 훗날 이스라엘의 경계인 단까지 쫓아가 쳐부수고 사로잡힌 자들과 빼앗긴 재물을 되찾아 돌아왔을 때 아브라함 일행을 영접하고 그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제공한 인물이었다. 게다가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을 위해 하나님께 복을 빌었고, 이에 아브라함은 자신이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바쳤다.

이 같은 사실이 후대에 각광을 받게 된 것은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이 믿는 하나님 야훼의 제사장이었다는 것과 예루살렘의 옛 지명인 살렘의 왕이었다는 점에 있다. 멜기세덱이 어떻게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희망(Ha-Tikvah)했던 가나안땅에 나라세우는 일을 꿈꿨던 아브라함의 하나님 야훼의 제사장이 되었는지, 유대인들의 성지인 살렘의 왕이 되었는지는 전혀 알 길이 없지만, 그가 왕권과 신권을 모두 가지고 예루살렘 시온에서 통치하는 역대기 이념적 메시야의 표상에 가장 적합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시편 110편의 저자가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하셨도다. 왕들을 쳐서 깨뜨리고... 뭇 나라를 심판하며...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릴것이라고 노래한 것에서 증명된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 역대기적 이상(理想)이 충만한 멜기세덱이 예수 그리스도님의 예표였을 뿐 아니라, 예수님은 이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셨고,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하늘 예루살렘성전의 지성소 곧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신 분이라고 확신하였다(6:20).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이 인류의 속죄를 담당하신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멜기세덱을 10번이나 언급하였다.

창세기 426절은 셋의 아들 에노스와 동시대 사람들이 야훼라는 이름을 처음 불렀다고 적고 있다. 이후 아브라함이 야훼의 이름을 불렀고, 야훼를 위하여 제단도 쌓았다(13:4, 21:33). 이 무렵 아브라함은 가나안땅에 나라를 세우겠다는 희망을 품었고, 하나님은 그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약속하시고 축복하셨다. 가나안땅에 나라를 세우겠다는 아브라함의 희망을 성취시켜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이 있고난 직후인 14장에 아브라함이 이끈 군사들이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그와 동맹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온 메시아적 승리 기사(記事)와 미래의 이스라엘의 이상적 수도인 살렘의 왕이자 야훼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이 영접하여 함께 떡을 떼고 포도주를 마신 기사가 실렸다. 고대 근동세계에서 함께 먹고 마시는 행위는 쌍방이 체결한 조약을 공고히 하는 의식이었다. 이로써 창세기 13-14장과 시편 110편은 아브라함, 멜기세덱, 다윗을 통해서 역대기 이념적 메시야를 그려주었다.

역대기 이념적 메시야 예표로써의 멜기세덱(2)

유대인들은 멜기세덱을 야훼신앙의 뿌리인 아담, 에노스, 노아, 셈의 후손으로 본다. 그러나 멜기세덱이 언제부터 역대기 이념적 메시아상으로 유대인들의 뇌리에 새겨졌는지는 알 수 없다. 멜기세덱이 아브라함과 관련되어 창세기에 소개된 이유는 이미 앞에서 추정하였고, 그 내용이 역대기적인 것은 다윗 왕국이 영원하기를 염원한 시편 110편의 내용이 증명한다. 시편의 저자는 왕권과 신권을 가진 왕이, 마치 창세기 14장에서 아브라함이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그와 동맹한 왕들에게 했던 것처럼, “왕들을 쳐서 깨뜨리고... 뭇 나라를 심판하며...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릴것이라고 노래한다.

시편 110편은 다윗의 시란 표제가 붙어있다. ‘다윗의 시라는 표제어가 붙었다고 해서 반드시 다윗이 썼다는 뜻은 아니다. 시편 150편 가운데 73편이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지만, ‘다윗의 시로 번역된 -다비드의 정확한 의미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다윗의 시라는 표제는 -다비드다윗에 의한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비드다윗에 관해서'라는 뜻도 갖고 있다(: 3, 7, 18, 34, 51-52, 54, 56-57, 59-60, 63, 142). 만일 시편 110편이 다윗의 시가 아닌 다윗에 관한 시라면, 이스라엘이 절정기를 구가한 다윗왕국이 회복되어 영원하기를 바라고, 왕권과 신권을 한 몸에 지닌 멜기세덱 같은 인물이 왕위에 오르기를 바라는 희망을 노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희망 곧 멜기세덱처럼 왕권과 신권을 겸비한 이상적인 메시아, 곧 다윗 왕권의 실패를 뛰어넘을 뿐 아니라, 레위 사제권을 뛰어넘는 장차올 영원한 메시아가 희망되기 시작한 것은 바벨론 유배기 또는 고토에 돌아온 이후였을 가능성이 크다. 예루살렘의 멸망과 바벨론 유배로 인해서 또 다시 떠돌이와 노예가 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시온 중심의 다윗왕국과 예루살렘성전 중심의 유대교가 회복되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그들의 역대기적 희망(Ha-Tikvah)을 장차 오실 메시아에게 걸었다. 그 표상으로 멜기세덱이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창세기에서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의 이야기 속에 등장한 이유는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겠다는 희망을 최초로 마음에 품었던 조상이 아브라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왕권만으로는 왕국을 영속시킬 수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역사를 통해 배웠다. 그러므로 장차 오실 메시아는 다윗의 왕권에다 모세의 신권까지 지닌 자라야 한다는 생각이 발전했을 수 있다. 그리고 이상적 인물이 멜기세덱이었다.

히브리서 저자의 멜기세덱에 관한 이해

그러나 신약성서 저자들, 특히 히브리서 저자는 멜기세덱의 왕권과 신권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왕권과 신권의 예표였고, 예수 그리스도님을 통해서 유대인들의 역대기 이념적 희망이 100퍼센트 성취되었다고 믿었다. 히브리서 저자는 멜기세덱이 역사적 인물인 동시에 의의 왕이요, 평강의 왕이며,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다”(7:3)는 말로써 멜기세덱의 존재에 신비성을 덧입혔다.

히브리서 저자는 본문 7장에서 멜기세덱의 신분과 이름을 풀이하였다. 저자는 멜기세덱의 신분을 창세기 14장을 근거로 살렘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밝혔다. 또 멜기세덱은 의의 왕이란 뜻이고, 살렘의 왕은 평강의 왕이란 뜻이라고 풀어주었다.

히브리서 저자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으로부터 십일조를 받고 그에게 축복하였으므로 멜기세덱의 신분이 아브라함과 레위 사제들보다 높다고 하였다. 레위 사제들이 멜기세덱보다 신분이 낮은 이유는 그들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치고 그로부터 축복을 받은 아브라함의 핏줄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히브리서 저자는 시편 110편이 장차 올 메시아를 희망한 노래요, 하나님께서 아론의 서열이 아닌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다”(4)는 것을 근거로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의 결점을 지적하였다. 신약성서의 저자들은 시편 1105-7, “주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그의 머리를 드실 것이다에 근거하여 부활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우편보좌에 앉으셨다가 다시 강림하시면 철장으로 항아리를 깨뜨리듯이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반면에 유대교인들은 아직 한 번도 나타난바가 없는 장차 올 모쉬아크가 최후 심판으로써가 아니라 문자적으로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주변의 여러 나라들을 쳐부수실 것이라고 이해한다.

히브리서 저자는 새 언약이 옛 언약과 다르고, 복음이 율법과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와 예수님이 레위혈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대제사장이 되신 이유를 시편 1104절에 근거하여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