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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08 08:42
하나뿐인 복음10: 믿음으로 의롭게 되다(1)(갈 2:11-14)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15  

하나뿐인 복음10: 믿음으로 의롭게 되다(1)(갈 2:11-14)

바울의 베드로 책망

갈라디아서는 주후 54년에서 57년 사이에 에베소에서 기록되었다. 바울이 이 지역에 교회들을 세운 것은 이 서신을 쓰기 불과 10여 년 전이었다. 나이로 치면 열 살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직은 미성숙한 교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갈라디아 교회들은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에비온파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에비온파는 바울의 사도권과 바울이 전한 복음까지 문제 삼았기 때문에 갈라디아 교회들로서는 심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들을 바울은 몇 가지 변증을 통해서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첫째, 바울은 교회의 기둥과 같은 베드로를 대면하여 그의 외식을 책망하였을 만큼 사도권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베드로는 이방인과 함께 먹다가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에비온파 유대인들을 보자 그들을 두려워하여 자리를 피했고, 다른 유대인들도 자리를 피했으며, 심지어 바나바까지도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이런 이중적인 행동에 대해서 바울은 베드로를 면전에서 책망하기를, “당신은 유대사람인데도 유대사람처럼 살지 않고 이방사람처럼 살면서, 어찌하여 이방사람더러 유대사람이 되라고 강요합니까?”라고 하였다.

둘째, 교회의 기둥과 같은 베드로나 야고보라할지라도 그리스도교 복음의 진리에 따라 항상 올바르게 처신할 수 있을 만큼 유대교의 율법주의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셋째, 그리스도교 복음의 진리에 대해서만큼은, 비록 바울 자신이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고전 15:8)와 같을지라도, 결코 뒤지지 않고 오히려 앞장서서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바울의 변증은 에비온파가 전한 거짓 복음으로 인해서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했을 갈라디아 교회들은 크게 안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 베드로는 왜 무엇 때문에 에비온파 유대인들을 두려워했는가? 베드로와 바나바 및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왜 “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이들” 곧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내려온 유대인들의 눈치를 봐야했는가? 베드로는 안디옥에 머물고 있었고, 이방인들의 식탁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12-13절은 “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이들이 이르기 전에 게바[베드로]가 이방인과 함께 먹다가 그들이 오매 그가 할례자들을 두려워하여 떠나 물려 가매 남은 유대인들도 그와 같이 외식하므로 바나바도 그들의 외식에 유혹되었다”고 하였다.

베드로의 잘못된 처신

베드로가 에비온파 유대인들의 눈치를 봐야했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베드로는 성령님의 지시대로 가이사랴에 주둔한 이달리야 부대 백부장 고넬료의 가정에 들어가 그리스도교 복음을 전하고 그들과 함께 식탁교제를 나눴는데, 이때의 일로 인해서 베드로는 이미 한 차례 예루살렘의 유대인들로부터 홍역을 치른 적이 있었다(행 10-11장).

유대인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세 가지로 나눠본다. 정한(kosher) 것, 부정한(treyf) 것, 거룩한(kadosh) 것이 그것들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해야 한다. 정한 것만 먹고 정한 것만 사용해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율법을 잘 지키는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의 식탁교제를 꺼려했다. 사도행전 10장 9-1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이방인 고넬료의 가정에 보내고자 하실 때, 환상으로 네 발 달린 온갖 짐승들과 땅에 기어 다니는 것들과 공중의 새들을 골고루 보여주시고, 잡아먹으라고 하셨다. 그때 베드로는 “속되고 부정한 것”을 한 번도 먹은 일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왜 베드로는 “속되고 부정한 것”을 먹지 않았는가?

둘째, 유대인들에게는 까다롭고 복잡한 정결법(tohorot) 곧 ‘카샤룻’ 음식법, 손 씻기법, 그릇 씻기법 등이 있다.

‘카샤룻’(Kashrut)은 무슨 음식은 먹을 수 있고, 무슨 음식은 먹을 수 없는지, 그 같은 음식들을 어떻게 조리해서 먹어야 하는지를 다룬 유대교의 규례이다. 이 ‘카샤룻’에 의해서 유대인들은 먹기에 합당한 음식과 의식과 의식용에 합당한 물건들을 ‘코숴’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는 가공식품이 많기 때문에 음식에 무슨 성분이 들었는지, 어떻게 가공됐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랍비들이나 인증단체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제품에 인증마크를 찍어준다. 코숴’ 소비자들은 인증마크를 보고 구입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또 먹을 수 없는 음식이나 쓰기에 부적당한 것들을 ‘트레이프’(treyf)라 부른다. ‘트레이프’란 문자적으로 ‘찢긴’이란 뜻인데, 다른 동물들에 찢긴 동물들을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에서 유래했다(출 22:31, 레 7:24, 겔 4:14).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들은 ‘카샤룻’ 음식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의 집이나 음식점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또 음식법에 따라 엄격히 만들어진 식료품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 “속되고 부정한 것”을 먹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방인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유대인들 중에서도 가난하거나 이방인들과의 접촉이 잦은 사람들은 ‘카샤룻’ 음식법을 잘 지키지 못한다. 이것이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들이 이방인과는 물론이고 가난한 자들과의 식탁교제를 꺼리는 이유이다.

베드로의 행위가 외식이었던 이유

베드로의 행위가 외식이었던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베드로는 백부장 고넬료를 통해서 가이사랴에 이방인교회를 세우고 그들과 식탁교제를 나눈 일로 자신을 비난하는 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변증한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1)그리스도인은 이방인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2)이방인을 부정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3)하나님은 구원을 주실 때 민족성별 빈부귀천을 차별치 않으신다.

4)예수님은 인류의 구세주이시며 심판주이시다.

5)하나님이 죽은 예수님을 살리신 것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6)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과 성령님을 선물로 받는다.

그랬던 베드로가 할례자들로부터 비난받을까 두려워하여 자리를 피한 것은 자신의 앞선 행동과 변증을 뒤집는 처신으로써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였다.

둘째, 그리스도교에서는 ‘미슈나 정결법’(Mishnah tohorot), 일명 ‘장로들의 유전’(oral torah) 혹은 ‘게자이로트’(gezairoth)로 알려진 ‘안식일 법,’ ‘식사 전 손 씻기법,’ ‘카샤룻 음식법,’ ‘그릇 씻기법’ 등이 고침 받아야할 병든 상태 또는 청산되어야할 적폐들이었기 때문이다.

안식일 법은 안식일에 창조적인 일(melachot)을 할 수 없도록 랍비들이 성막제작공정 39가지 범주에서 착안한 인위적인 실천 법들이다. 또 ‘식사 전 손 씻기법’은 제사장들이 성막이나 번제단에 나아가기 전에 물두멍에서 씻었던 성별행위를 본받기 위한 것으로써 말만 손 씻기법이지, 실제로는 손 전체를 한 번의 쏟아 붓는 물로 손목부터 손등과 손바닥과 모든 손가락과 손톱에까지 구석구석 손 전체를 적신 후에 두 손을 높이 쳐들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기도문(beracha)을 낭송하는 것이고, 물을 적신 손이 다른 손이나 옷에 닿지 않게 자연 상태에서 말리는 것으로써 위생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의식법이다. 또 ‘카샤룻 음식법’과 ‘그릇 씻기법’은 “너는 염소새끼를 어미젖으로 삶지 말라”(출 23:19)는 계명에서 나온 규례들로써 고기제품과 우유제품을 함께 먹거나 어떤 경우에도 섞이지 않게 하는 의식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