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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04 07:34
밝혀진 비밀16: 부르심에 합당한 행위들(6)(엡 5:19-21)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48  

밝혀진 비밀16: 부르심에 합당한 행위들(6)(엡 5:19-21)

“시편과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에베소서 5장은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상에 관한 말씀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따라 진노의 자식에서 명품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나라의 시민답게,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야할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상에 관한 말씀으로써 19-21절은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열 번째에 관한 말씀이다.

여덟째, “시편과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는”자가 되라는 것이다. 바울은 19절 상반에서 “시편과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라.”고 하였다.

시편은 히브리어 성서의 성문서(Ketuvim) 가운데 첫 번째에 배열된 다섯 권의 찬양시집이다. 유대인들은 성전예배와 회당기도회 때는 물론이고 일상에서 겪는 희로애락을 표현하고자 할 때 시편을 찬양한다.

시편은 성전예배 때에 불렸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미문 안쪽 성전영내의 여성의 뜰에서 이스라엘의 뜰로 오르는 15계단을 오를 때 혹은 그 계단에 도열한 찬양대가 부른 노래)인 시편 120-134편이 대표적이다. 탈무드는 시편이 주 단위로 나뉘어져 성전에서 불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시편은 회당기도회 때에 불린다. 아침기도회(Shacharit) 때 ‘페수케이 드지므라’(Pesukei d'Zimra, ‘노래 구절들’)란 이름으로 시편들과 시편에서 선별된 구절들이 불린다. 매일의 아침기도회 끝에는 ‘아쉬레이’(Ashrei, 시편 145편)가 불리고, 안식일과 축일 아침기도회 직후에 바치는 추가 의식인 ‘무사프’(Musaf) 끝에도 시편들과 찬양들이 불린다. 또 금요일 저녁기도회(Kabbalat Shabbat)는 찬양들(예: Lecha Dodi), 시편들, 베라코트(“복 받으시옵소서”로 시작되는 기도문들)로 시작되는데, 이때 시편 95-99, 29, 92-93편이 불린다. 안식일 기도회 때 토라읽기를 위해 법궤에서 토라두루마리를 꺼낸 직후 회중석을 돌아다니는 행진이 있는데 이때 시편 34편과 99편의 구절들이 불리고, 토라읽기를 마친 후 토라두루마리를 법궤로 가져갈 때 시편 29편이 불린다.

시편은 매일 혹은 축일 때에도 불린다. 안식일과 축일 때 식사 후 베라카(Birkat Hamazon, 음식의 축복)를 낭송하기 전에 시편 126편이 불리고, 평일에는 시편 137편이 불린다. 특히 축일 때는 할렐(Hallel)을 구성하는 시편 113-118(136)편이 불린다. 이밖에도 유대인들은 고통당할 때, 병들었을 때, 위안과 영감을 받는 원천으로써 시편을 찬양한다. 눌림과 궁핍을 당할 때 시편 12편이 불리고, 마음이 상하여 근심에 쌓일 때 시편 102편이 불린다. 반대로 창조세계에 대한 기쁨과 경이로움을 표현하고자 할 때 시편 8편과 19편이 불린다.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아홉째,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는”자가 되라는 것이다. 바울은 19절 하반에서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라.”고 하였다.

쌍둥이 서신으로 알려진 에베소서 5장 19절과 골로새서 3장 16절은 초기 그리스도교 예배 때 “시편과 찬송과 신령한 노래”가 불렸음을 보여준다. 에베소서 5장 19절은 “시편과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라”고 하였고, 골로새서 3장 16절은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편과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였다. 특히 에베소서 5장 19절에 담긴 “서로 화답하며”는 초기 그리스도교 예배 때 시편이 낭송되거나 교독되었음을 보여준다. 또 누가복음 24장 44절에는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담겨있는데,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란 구절은 유대인들이 회당기도회 때 읽었던 성구와 찬양했던 시편에 관련이 있다. 여기서 “율법과 선지자”는 54개로 쪼개 읽었던 ‘토라’(Torah)와 ‘하프타라’(Haftarah)를 말한다. ‘토라’는 모세오경을, ‘하프타라’에는 역대기서가 제외된 역사서들과 예언서들이 포함된다. 주 3회 곧 안식일, 월요일, 목요일 아침기도회 때 읽히는 토라는 54개로 쪼개져 일 년에 한 차례 완독되지만, 하프타라는 해당 주 요일에 읽히는 토라와 관련이 있는 선별된 구절들만 읽힌다. 예수님께서 토라와 하프타라와 함께 시편까지 언급하셨던 것은 유대인들이 성전예배와 회당기도회 때 시편을 낭송했기 때문이고, 유대인들은 구약성서 전체는 아니었더라도 적어도 매주 읽는 토라와 하프타라 및 기도회와 축일 때 부른 시편들만큼은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누가복음에 시편까지 언급된 것은 초기 그리스도교 예배 때 시편이 불렸던 정황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

반면에 에베소서 5장과 골로새서 3장에 언급된 “시편과 찬송과 신령한 노래”에는 악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 예루살렘 멸망이후 유대교 특히 정통파에서는 안식일에 악기 사용을 금하고 있다. 미사 때 악기를 사용해온 가톨릭교회에서조차 토마스 아퀴나스(1225-74)를 비롯하여 다수의 신학자들이 미사 때 오르간 사용에 반대하였다. 희랍정교회와 러시아정교회에서도 예배  때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북미주 개혁주의 장로교회들과 스코틀랜드의 일부 개혁교회들에서도 예배 때 악기 사용을 금한다. 칼뱅과 녹스 전통의 <웨스트민스터 예배 모범서>에 의하면, 예배용 찬송으로 시편에 고유한 운율을 사용하여 불렀고, 악기의 사용은 금하였다.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열째,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는”자가 되라는 것이다.  

바울은 20-21절에서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하였다.

16세기 종교개혁가들 가운데 독일교회 마르틴 루터를 제외한 개혁주의 교회들의 울리히 츠빙글리, 하인리히 불링거, 장 칼뱅, 녹스 등이 공적 예배에서 오르간이나 악기 사용에 반대하였다. 1800년대 중후반 미국교회들에서 예배 때 오르간을 사용해도 좋은가라는 논쟁이 불거졌을 때 보수성향이 강한 미국 남부지역들, 특히 텍사스 주와 테네시 주 등에 1만개 이상의 크고 작은 그리스도의 교회들(the Churches of Christ)에서는 공적 예배에서 악기를 사용하지 않던 개혁주의 노선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에 장로교회들, 침례교회들, 그리스도인의 교회들(the Christian Churches)에서는 오히려 오르간 사용을 받아드렸다.

바젤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츠빙글리는 1506년 20세에 가톨릭교회 사제가 되었고, 1518년까지 교구 사제를 지냈다. 이후 츠빙글리는 개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대성당의 아이콘들과 사제복을 없앴고, 오르간을 성당 마당으로 끌어내 부숴버렸다. 츠빙글리는 19-20절의 “시편과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를 이어지는 구절,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의 뜻으로 해석하였다. 그의 이러한 견해는 개혁주의 전통으로 자리를 잡았고, 재세례파도 동일한 견해를 견지하였다. 예를 들어 츠빙글리의 후계자인 하인리히 불링거(Heinrich Bullinger, 1504-1575)는 “교회에 있는 오르간은 특별히 오래된 전통이 아니다. 그들이 사도시대의 가르침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대성당에 있는 오르간들은 올해 1517[?1527]년 12월 9일에 모두 부수어졌다. 이후로 누구도 교회에서 찬양하는 것이나 오르간 연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하였다<환원 운동의 뿌리>(백종구, 서요한 공역, 51, 55).

성희찬 목사는 ‘공예배에서 악기 사용,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글에서 칼뱅이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송하기 위해 탬버린이나 여러 악기를 사용한 것은 참된 예배의 한 요소로서 그림자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예배 시의 악기는 오직 구약시대 즉 성소에서 제사장들이 봉사하는 시대에 해당하는 것이고, 따라서 신약시대의 예배에서 이러한 음악 악기를 다시 가져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나타난 빛을 다시 어둡게 하고 여기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라고 하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