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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12 08:12
밝혀진 비밀22: 부르심에 합당한 행위들(12)(엡 6:21-24)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51  

밝혀진 비밀22: 부르심에 합당한 행위들(12)(엡 6:21-24)

밝혀진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과 복음의 비밀을 알라.

에베소서 6장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앞부분 1-9절은 그리스도인의 주종관계에 연결된 권면이다. 1-4절은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 5-9절은 종과 주인 또는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에 연결된 권면이다. 여기서 바울은 부드럽지만 강한 형제애와 평등사상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뒷부분 10-20절은 그리스도인의 싸움의 대상과 무장에 연결된 권면이다. 그리고 나머지 21-24절은 작별 인사이다.

고대사회의 통념에서 보면, 남편과 부인의 관계, 자녀와 부모의 관계, 종과 주인의 관계는 모두 주종관계이다. 모든 고대사회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유럽의 그리스와 로마사회, 그리고 근동의 바벨론과 페르시아에서는 남편이 부인의 주인이었고, 부모는 자녀의 소유주였으며, 주인은 노예의 소유주였다. 따라서 부인의 목숨은 남편에게, 자녀의 목숨은 부모에게, 노예의 목숨은 주인에게 달려있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에서 에베소서 5장과 6장의 권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 엄격한 주종관계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관계, 평등관계로 바꿔놓고 있는 분이 바로 사도 바울이다. 바울의 권면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에 기초한다. 바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존재방식과 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은 그리스도인들의 존재방식과 삶의 방식의 표준(잣대)이다. 따라서 바울은 끊임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주 안에서,”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안에서”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혹은 “하나님 안에서”민족성별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다고 말한다. 높이 계신 분은 창조주이신 하나님 한분뿐이시고, 나머지는 그분 앞에서 모두 평등한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신분과 처지에 관계없이 적어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는 어떠한 차별도 개입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남녀노소 빈부귀천 민족색깔을 불문하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따라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모두가 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들이고 하나님의 가족이며 형제자매라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26-28절에서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말씀하였다.

하나님의 존재방식과 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을 본받으라.

그러므로 바울은 부조리하고 불의한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개혁을 부르짖거나 혁명을 선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각자의 신분과 처지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섬기며, 존중하라고 말씀하였다. 고린도전서 7장 17절을 보면,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처지(혹은 신분)대로] 각 사람은 주님께서 나누어 주신 은총의 선물을 따라서 그리고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처지(혹은 신분)대로 살아가십시오. 이것이 내가 모든 교회를 위하여 세운 원칙입니다.”[공동번역]라고 말씀하였다.

바울이 개혁이나 혁명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는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무력시위나 폭력에 의하지 않고, 사고(思考)전환을 통한 사회변혁을 꾀하였기 때문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천 년 전 로마제국시대에 살았던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다 한 형제자매라고 생각했고, 하나님의 동일한 가족이요, 약속의 유업을 이를 자들이라고 믿었다. 그러한 생각이 그리스도인들의 행동을 바꿔놓았고, 습관을 바꿔놓았고, 인격을 바꿔놓았고, 운명을 바꿔놓았다. 그리스도교는 요란한 혁명을 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부드럽지만 강한 형제애와 평등사상으로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대제국 로마를 그리스도교 왕국으로 바꿔놓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등사상은 바로 이 그리스도교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놀라운 힘에 대해서 영국인 역사가 에릭 도즈(Eric R. Dodds)는 그의 책, <불안시대 속에서의 이교도와 그리스도교도>(Pagan and Christian in an Age of Anxiety,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65)에서 네 가지 이유를 지적하였다. 그 가운데 한 가지가 하나님의 구원에는 남녀노소빈부귀천의 어떠한 차별도 허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무력사용이 아닌, 이 단순한 사상하나로 전 로마인들과 제국의 속주민들의 행동과 습관과 인격과 운명을 바꿔놓았던 것이다.

항상 기도하고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라.

바울은 에베소서를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세 가지를 권면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는 밝혀진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과 그리스도의 복음의 비밀을 알라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의 존재방식과 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을 본받으라는 것이며, 셋째는 항상 기도하고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라는 것이다. 진리로 탄띠를 차고, 정의로 방탄복을 입고, 평화의 복음으로 군화를 신고, 믿음으로 방패를 들고, 구원으로 투구를 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검을 삼아 무장하고, 늘 성령 안에서 드리는 기도와 간구를 전술삼아 생활전선에서 분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성령께서 늘 곁에서 도우시고 승리로 인도하실 것이며 마침내는 월계관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21-24절에서 끝인사를 보냈다.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리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리리라. 우리 사정을 알리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그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21-22절은 골로새서 4장 7-8절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 인사말이다. 두기고(Thychicus)는 행운이란 뜻을 갖고 있으며, 바울의 동역자로서 에베소교회 출신이다(행 20:4). 바울은 그를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이라고 천거하였다. 그가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쇠사슬에 매인 바울의 전후사정을 자세히 알리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할 것이라고 하였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두 번 복을 빌었다. 23절에서는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함께하기를 빌었고, 24절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기를 빌었다. 필자 또한 이 에베소서 강해를 읽고 공부한 모든 분들께도 동일한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과 은혜가 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