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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07 05:27
히든카드08: 천사숭배와 금욕주의(골 2:18-23)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44  

히든카드08: 천사숭배와 금욕주의(골 2:18-23)

유대교인들의 천사숭배(1)

바울은 골로새서 2장 18-19절에서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란다.”고 하였다. 18절에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는 “너희의 상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는 뜻이다. 또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는 거짓 교사들이 천사들에 대한 환상을 봤다는 주장을 의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는 거짓 교사들이 자신들이 마치 신비한 영적 체험을 한 것처럼 과장하며 그렇지 못한 자들에 비해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영적 교만을 갖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19절에서 “머리를 붙들지 않는다.”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갔다는 뜻이다.

이들 천사를 숭배하는 거짓교사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율법주의자 유대인들과 영지주의자 헬라인들 모두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다.

히브리서 1장은 모세보다 더 뛰어난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천사까지 언급하고, 예수님을 천사보다 더 뛰어나신 분으로 강조하였는데 그 이유가 어쩌면 그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천사숭배가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대언자들로서 하나님을 경외한 족장들과 모세와 선지자들과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였다. 하나님은 “천사들을 통하여” 말씀하셨고, 토라를 모세에게 전달하셨다(히 2:2, 행 7:38, 53, 갈 3:19). 그러므로 모세보다 월등히 더 뛰어난 대언자가 천사들이다. 이로 보건데 고대 때부터 유대인들 사이에서 천사들을 숭배하는 신앙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파르딕 랍비요 의사였던 마이모니데스(Maimonides, AD 1135-1204)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영적 존재들을 천사들로 보고 10등급으로 나눴는데, 그들이 “네 생물”(Chayot Ha-Kodesh, 겔 1:5,8), “바퀴들 속에 있는 그룹 영들”(Ophanim, 겔 1:20-21, 10:17), “용사”(Erelim, 사 33:7), “불속에서 번쩍이는 금붙이 같은 것”(Chashmalim, 겔 1:4), “스랍들”(Seraphim, 사 6장), “천사들”(Malachim), “신들”(Elohim), “신들의 아들들”(Bene Elohim, 창 6:2), “그룹들”(Cherubim, 창 3:24), 그리고 “사람” 모습의 천사(Ishim, 창 18:2, 단 10:5)이다. 네 생물들은 하나님의 지성소를 수호하는 어전천사들이자, 의전 천사들이며, 하나님의 전차들이자,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자들이다.

유대교인들의 천사숭배(2)

유대인들의 기도서 <싯두르>에 의하면, 유대교 정통주의자들 혹은 보수주의자들은 안식일 저녁기도회(금요일)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혹은 안식일 저녁식사(금요일) 식탁에서 수호천사(섬기는 천사)들에게 기도문을 낭송 하는 것이 관례이다. “섬기는 천사시여, 당신께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가장 높은 곳의 천사들이시여, 만왕의 왕으로부터, 거룩하신 분이시여 복 받으소서.” 또 상당수 유대인들은 잠들기 전에 네 분의 대천사들께 기도문을 낭송한다. “저의 오른편에서 미카엘이, 저의 왼쪽에서 가브리엘이, 저의 전면에서 우리엘이, 저의 뒤편에서 라파엘이, 저의 머리위에서 하나님의 쉐키나가 지켜주시기를 바라나이다.” 구약외경 <에녹1서>에는 이들을 포함한 일곱 대천사들이 언급되고 있다.

또 유대인들은 초막절축제 직후 토라 완독을 축하하는 ‘심핫 토라’ 때 회당에서 모든 남자아이들에게 혹은 모든 아이들에게 토라를 읽게 하고, 전 회중은 그들을 위해서 창세기 48장 16절,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천사)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를 낭송하여 축복한다.

뤼쿠스 계곡에 위치한 골로새, 라오디게아, 히에라폴리스 그리스도인들이 언제부터 미카엘 천사를 숭배하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히에라폴리스에서 멀지 않은 케레토포스(Cheretopos, 코내라는 주장도 있다.)에는 미카엘 천사를 기념하여 4세기에 라오디게아 사람이 지은 성 미카엘 교회(St. Michael Church)가 있었다. 에베소에 거주하던 사도 요한이 이곳까지 내려와 복음을 전한 후 떠나면서 거룩한 물이 흐르는 샘이 생길 것인데 미카엘이 그 물로 큰 능력을 행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전한다. 그 후에 병을 고치는 거룩한 물이 흐르는 샘이 생겼고, 사람들이 몰려와 이 물로 병을 고쳤다고 전한다. 한편 인근 라오디게아에 부유한 헬라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말을 못하는 벙어리 딸이 있었다. 그도 이 샘의 물로 자신의 딸의 병을 고친 즉시로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가족이 모두 침례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이 샘가에 성 미카엘 예배당을 지어 바쳤다.

주후 363년에 개최된 라오디게아 회의의 결정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교회를 버리고 곁길로 나가 천사들을 숭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러므로 만일 누구든지 이 은밀한 우상숭배에 종사하는 것이 발견되면, 그는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요, 우상 숭배로 타락한 자이니만큼 정죄될 것이다.”라고 선언하였다(신조 xxv). 1세기 후 데오도렛(Theodoret)도 본문을 주석하면서, “사도 바울이 탄핵한 이 병폐가 브루기아와 비시디아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었다.”고 서술하였다.

헬라인들의 천사숭배

바울은 20-23절에서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이 모든 것은 한때 쓰이고는 없어지리라) 사람의 명령과 가르침을 따르느냐?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다.”고 하였다. 이 구절들에서 바울은 천사숭배, 금욕주의, 율법주의, 영지주의를 포괄적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여겨진다.

바울 당대는 플라톤의 이데아론, 금욕을 강조하는 스토아철학의 숙명론, 쾌락을 최고선으로 여긴 에피쿠로스철학 모두에 영향을 받은 영지주의와 또 토라와 규례와 가난을 강조한 에비온주의가 교회에 침투하여 사도들의 가르침과 권위에 도전하던 때였다. 바울시대를 지배한 스토아철학은 이성을 중시하여 자기부정의 금욕주의를 통한 초연한 마음의 경지 곧 아파테이아(apatheia)를 추구했고, 에피쿠로스철학은 근심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쾌락 곧 아타락시아(ataraxia)를 추구하였다. 이런 점에서 스토아철학은 금욕주의 영지주의자들의 원조가 되었고, 에피쿠로스철학은 향락주의 영지주의자들의 원조가 되었다.

바울은 이미 갈라디아서 4장 10절에서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킨다.”며 초등학문의 문제점을 지적한바가 있다. 따라서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에 전혀 쓸모없는 신화, 철학, 율법주의, 영지주의, 천사숭배와 점성술 등을 말한다. 특히 천사숭배는 어떤 천사들이 인간의 일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까지도 지배한다는 신앙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천사들을 달래고 회유하기 위해서 그들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에게 영지(gnosis)를 계시하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계급의 신적 존재 즉 빛의 사자들을 믿었다. 영지주의자들은 이 세상이 참이 아니고, 불완전한 창조로 말미암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동굴감옥 같은 어둠의 세계라고 생각했다, 인간 역시 불완전하지만, 그 내면에 신적인 불꽃이 있어서, 인간보다 높은 계급인 빛의 사자들로부터 영지를 받아 깨달으면, 육체감옥을 탈출하여 근원적인 빛의 세계에 도달하여 신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또 저급한 신인 구약성서의 조물주는 인간이 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였으나 그것을 먹으면 신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 뱀을 지혜와 빛의 사자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