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주신 결말(약
5:11)
조병호 목사가 쓴 <성경과
5대제국>에 보면(117-118쪽), 다윗과 앗수르 왕들의 어록을 비교해 놓은 것이 있다. 다윗은 왕이 된 후에도 자신을 “주의 종”으로
인식하고 이스라엘을 “주의 백성”으로 섬겼고, “여호와는 나의 목자,” 아삽은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라고 말하며,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반면, 앗수르의 살만에셀은 자신을 “온 백성의 태양이며 온 나라의 군주”로, 디글랏 빌레셀은 “42개 나라들과 그
왕들을 정복”한 자로, 산헤립은 “공포로 몸을 감싼, 힘이 센 영웅”으로, 에살핫돈은 “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 꺼질 줄 모르는 불이며, 적군의
땅을 몽땅 파괴해버리는 가차 없는 무기”로, 또 앗수르바니팔은 “들판을 피로 가득 채우는 무시무시한 허리케인”으로 자신들을 높였다.
주전 612년에 바벨론에 망한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는 주전 609년부터 주후 1846년까지 2455년간 6미터 깊이의 토사 속에 묻혀야했지만, 유다는 같은 시기에 같은 제국에
망한 후 주후 70년까지 여러 제국들의 속주로 살아남았고, 70년부터 1948년까지 1878년간 그 속주마저 사라져버렸지만, 나라를 잃은 지
2534년 만인 1948년에 건국에 성공하여 작지만 막강한 나라로 발전하고 있다. 하나님을 주인과 목자로 섬긴 다윗의 나라와 신성을 찬탈하여
백성의 태양으로 군림한 군주들의 나라의 끝이 어떻게 다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이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신 후에 부활 승천하시어 하나님의
우편보좌에 앉으셨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주께서 주신 결말” 혹은 그 끝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교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