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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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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724 2007.06.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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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오만◀
‘원죄’하면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먹은 죄를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선악과를 먹은 죄보다 더 오래된 더 원초적인 죄는 없을까? 성서에 보면, ‘하나님과 비기려 한 죄,’ ‘하나님처럼 되려고 한 죄,’ ‘계급장 떼고 하나님과 맞장 뜨려한 죄’가 있다. 이 죄가 ‘자기우상숭배’란 죄다. ‘원초적인 죄’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죄다. 인간이 범하는 중대범죄들에 이 ‘자기우상숭배 죄’가 선행되고 있는 것을 보아 알 수 있다.
‘원초적인 죄’를 최초로 범한 자가 대천사장 루시퍼였다. 이사야 14장 12-14을 보면,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 하늘에서 떨어졌는데, 내용적으로는 바벨론 왕을 상징한다. 그렇지만, 영적으로는 사단이 된 대천사장 루시퍼를 말한다. 그가 하늘에서 떨어진 이유는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자기보좌를 높이고,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또 에스겔 28장을 14절을 보면,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는데, 내용적으로는 두로 왕을 상징한다. 그렇지만, 영적으로는 사단이 된 대천사장 루시퍼를 말한다. 그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이유는 신이 아닌 자가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중심에 앉았다.”(2,9절)고 하였고, 교만하여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2,6절) 하였기 때문이다.
사단이 된 루시퍼는 자기가 범한 죄를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범하도록 올무를 놓는다. 그 일은 가장 마성(魔性)이 강하고, 가장 쉽게 인간을 무너뜨리고, 가장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일이다. 그 올무가 창세기 3장 5절에 의하면,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오만’이었고, 창세기 11장 4절에 의하면, 탑을 쌓아 하늘에 닿게 하여 이름을 내려한 교만이었다.
심층심리학의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은 인간의 의식 중에는 인류가 공통으로 지닌 '집단 무의식'이란 것이 있다고 했다. 집단 무의식이란 한 민족 또는 전체 인류가 공통으로 지닌 일종의 ‘오래 된 기억'과 조상대대로 쌓아온 축적된 의식을 말한다. 또는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정신과 경향을 말한다.
인류의 가진 오래된 기억과 축적된 의식에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 욕망은 대천사장 루시퍼에서 비롯된 것이고,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욕망이 원죄라면 원죄이고, 원죄가 아니라면, 원죄의 근원이 될 것이다. 이 욕망이 모든 죄의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가장 큰 문제는 대천사장 루시퍼와 아담에서 보듯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오만’이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서는 결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없다. 대천사장 루시퍼와 인간에게 재앙이 되었던 ‘원죄,’ 곧 근원적인 죄, 원초적인 죄가 ‘오만’(Hybris)이었고, 오만은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란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겸손의 본을 친히 보이시고 하나님의 우편보좌에 앉게 되신 예수님은 누가복음 14장 11절에서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말씀하셨다.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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