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자료

KCCS Digital Archive의 자료와 게시판을 분류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컨텐츠&자료공유 최근자료 KCCS Digital Archive

눈을 뜬다는 것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조동호
댓글 0 조회 7,681 2007.09.01 16:39

본문

▶눈을 뜬다는 것◀
98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어느 날 갑자기 멀쩡하던 사람이 눈이 멀고, 눈먼 사람을 만나는 사람도 눈이 멀고, 그래서 나중에는 모든 시민들이 다 눈이 멀어버리는 비극과 눈먼 상황에서 벌어지는 참혹함을 그렸다. 보지 못한다는 것, 그것은 육체적이든 영적이든 참혹한 것이다.
이 소설에서 사라마구는 현대인들이 다 실명한 것은 아니지만, 다 실명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하면서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참혹하기 그지없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눈먼 다수가 중요하지 않고 눈뜬 한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눈뜬 모세, 눈뜬 엘리야, 눈뜬 예레미야와 같은 한 사람이 국가를 살리고 민중을 살리기 때문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도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단 한사람으로 인해서 인간관계가 점차 회복되고, 연대의식이 살아나고, 나눔의 정신이 살아나고, 타인에 대한 책임의식이 살아난다. 그리고 의식이 회복된 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오랫동안 오물구덩이에서 뒹굴던 인간들이 물로 깨끗이 씻듯이 눈먼 자들의 죽음의 도시를 살려낸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명예, 권세, 물욕에 빠진 우매한 지도층과 민중이 나라를 망치고 도시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그런데 새로 쓴 후편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는 우매하고 부패한 정권이 전편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도시를 살려낸 유일하게 실명을 피했던 한 사람, 안과의사의 부인을 선거를 무력화시킨 백지투표를 행한 눈뜬 자들의 주모자로 몰아서 암살해 버린다.
2천 년 전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이 이 눈먼 세상에 빛을 비췄지만, 눈먼 세상이 깨닫지 못했다. 눈은 있지만 보지 못하는 우매한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에게 반역의 누명을 씌워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었다. 그러나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 눈을 뜬 자들의 대표격인 안과의사의 부인을 암살하지만, 백지투표를 했던 국민의 70퍼센트를 어찌해 보지를 못한다. 마찬가지로 눈이 멀었던 이스라엘의 집권자들이 유일하게 눈을 떴던 한 예언자, 예수님을 죽이긴 했지만, 그 어떤 세력도 과거 2천 년 동안 그의 정신을 말쌀하지 못했다.
마가복음 8장에서 소경이 ‘눈을 뜬다’는 것의 의미는 만물을 밝히 보는 것이고, 만물을 밝히 본다는 것은 예수님에 대해서 희미하게 알던 것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아는 것을 말한다. 만물을 밝히 보게 될 때, 8장 29절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였듯이, 또 15장 39절에서 백부장이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시는 예수님을 향해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였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하게 믿고, 그분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의 일, 복음의 일을 위해서 헌신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눈을 뜬다’라는 것은 결국 옳은 가치를 알고, 옳은 삶의 목적을 갖고, 육신 세계를 뛰어넘어 영적 세계까지를 볼 수 있는, 그래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인정하며, 성령님을 인정하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눈을 뜬다’라는 것은 기독교인의 상징, 이크투스 즉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처럼 자나 깨나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