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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식을 주시는 예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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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162 2007.12.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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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식을 주시는 예수(1)◀
모세의 출애굽 사건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유대사상 중의 하나가 안식이다. 유대인들은 오랜 노예생활에 지쳐있던 사람들이거나 그 후손들이다. 그들에게 가정과 나라는 안식처이다. 따라서 가나안 땅은 안식처의 상징이다. 비록 그 땅이 쓸모가 많지 않은 버려진 땅들이고, 산악지역들이고, 사막지역들일지라도, 그곳이 내 땅이고, 내 조국이고, 노예상태가 아닌 자유 시민으로 살 수 있는 나라란 점에서는 명백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아무리 비옥한 땅일지라도 젖과 꿀은 저절로 나지도 않고 저절로 흐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땅이 아무리 쓸모없는 땅일지라도, 그곳이 내 땅이고, 내 조국이고, 내가 그곳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짐승을 먹이고 밭을 갈수만 있다면, 밀크는 먹이는 짐승들한테서 쏟아져 나올 것이고, 꿀은 가꾸는 논밭에서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가나안 땅은 유대인들에게 절대적인 곳이고, 신성한 곳이고, 영원한 안식처의 상징이다.
그런데 그들의 꿈이 결코 지중해 연안의 불모지 같은 곳에 토지 장만하고 집짓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유대인들의 꿈은 그보다 훨씬 원대하고 커서 세계를 다윗의 깃발아래 두고 통치하는 것이다. 그런 꿈의 소유자들에게 히브리서 3장은 그 꿈을 포기하고, 참 안식을 주시는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편협한 민족주의와 배타적 선민사상에는 진정한 의미의 안식은 없다. 오히려 끊임없이 갈등과 분쟁과 전쟁만을 촉발시킬 뿐이다.
팔레스타인 땅에 언제쯤 안식의 날들이 찾아올까? 대답은 편협한 민족주의, 배타적 선민사상, 이기적 영토주의를 버리는 때이다. 내 소유의 땅이 아무리 좋다한들, 내 조국이 아무리 부유하다한들, 그것이 내게 진정한 안식을 주는 충분조건이 되겠는가? 물질의 축복만으로 인간이 행복하고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있다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최고의 가치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잘 먹고 잘 사는 일에다 온 몸을 던지고, 목숨을 바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돈과 명예와 권세로는 행복과 안식을 살 수 없다. 오히려 돈과 명예와 권세는 인간들을 긴장과 억압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는 창살이다. 평강과 기쁨과 감사는 돈과 명예와 권세에서 나오지 않는다. 참 안식과 자유는 물질이나 세상 것의 소유에서 나오지 않는다. 돈과 명예와 권세가 나쁘거나 악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을 소유했다고 해서 안식이나 자유가 저절로 주어지지는 않는다.
유대인들이 땅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너무 오랜 세월 남의 나라에서 유배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자기 집 없이 너무 오랜 세월동안 셋방살이 전세살이 한 사람들처럼, 유대인들에게는, 비록 그곳이 불모의 땅일지라도, 젖과 꿀이 흐르는 소중한 땅일 수 있다. 그렇다고 그 땅이 그들에게 행복을 주고, 평화를 주고, 기쁨을 주고, 안식을 주었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땅에 대한 집착은 과거 60년 동안 그들에게 끊임없는 분쟁과 불안과 죽음의 공포를 안겨주었다. 이런 맥락에서 히브리서 3장은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행복과 안식과 기쁨과 감사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를 집중해서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수박겉핥기 식으로 생각지 말고 정말 진지하게 한번쯤 깊이 심사숙고해 보라는 것이다. 참 안식을 주시는 예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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