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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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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188 2008.01.10 05:26

본문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유대인들의 문제점은 뒤를 돌아본다는데 있었다. 과거 모세시대에 히브리인들은 이집트를 탈출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40년간을 사막에서 머물렀는데, 그 기간이 그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시련의 기간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이집트에서의 노예생활을 그리워하였고, 참혹했던 그 때의 생활을 동경하여 되돌아가려고까지 했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이 사막에서 겪었던 생활은 잠시 받는 고난이었지, 억압을 당하는 생활은 아니었다. 현재보다 더 잘살고, 더 행복하기 위해서 잠시 받는 시련이었지, 그것이 결코 불행이거나 재앙은 아니었는데도, 히브리인들은 당대의 고난이 장차 올 영광에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꾸만 뒤를 돌아다보았다.
그것은 마치 부정과 불가능의 동굴 속 어두운 세계를 탈출하여 긍정과 가능의 밝고 환한 동굴바깥 세계를 맛보았던 사람들이 동굴 속의 삶을 동경하여 부정과 불가능의 동굴 속 어두운 세계로 다시 되돌아가려고 하는 것과 같았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기독교인이 되었던 유대인들 가운데 이런 어리석은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떠나온 유대교를 못내 잊지 못하고 자꾸만 그곳을 향해서 뒤돌아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큰 불행인가를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 불행은 마치 롯의 아내가 떠나온 소돔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뒤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당부를 잊고 뒤돌아보았다가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던 것과 같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12:1)해야 할 성도에게 당부한다. “과거에 집착하지 마라. 뒤를 돌아보지 마라. 떠나온 세계, 떠나온 놀이와 문화, 떠나온 습관, 떠나온 지식과 종교에 대한 향수를 버려라. 그것들은 멸망으로 이끄는 길이다. 그 길을 돌아보지 마라. 오직 예수님께만 집중하라. 그는 우리를 영원히 살릴 새롭고 산길이다. 그는 우리를 진정으로 위하실 하늘에 오르신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다.”
류시화 시에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가 있다. 그 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과거는 과거일 뿐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과거의 세계에 얽매이는 자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5장 11-14절에서 뒤를 돌아다보는 자들을 일컬어 ‘듣는 것이 둔한 자들’ 곧 ‘더디 배우는 자들’이라고 불렀다. 배움의 시간으로 봐서는 뒤를 돌아보는 자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가르쳐야할 자들이,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할 자들이 되었고, 갓난아이처럼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먹지 못할 자들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기 때문이다.
뒤를 돌아보지 말자. 우리가 다 부정과 불가능의 동굴 속 어두운 세계를 탈출한 빛의 사람들이 아닌가? 우리가 다 긍정과 가능의 밝고 환한 동굴바깥 세계를 맛본 사람들이 아닌가? 2008년 한 해는 더 이상 부정과 불가능의 동굴 속 어두운 세계로 되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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