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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과 재앙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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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217 2008.07.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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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과 재앙의 의미◀
중요하고 전통적인 개념들 가운데 한 가지는 축복이 지상에서 천상의 보좌에로 올라가고, 저주는 하늘에서 지상에로 쏟아진다는 점이다. 로댕의 ‘지옥의 문’과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 그렇다. ‘지옥의 문’은 조각 작품이고, ‘최후의 심판’은 벽화지만, 두 작품 다 구원받을 사람은 위(천국)를 향하게 하였고, 저주받을 사람은 아래(지옥)로 향하도록 하였다.
나팔은 전투에서 경고와 공격신호에 쓰인다. 나팔재앙과 관련해서 가장 특이한 구약성서의 모형적인 사건이 여리고 전투이다. 히브리 군사들은 여리고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엿새 동안 돌았고, 제사장 일곱이 각각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행진하였다. 일곱 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고나서 나팔수들이 양각나팔을 일제히 길게 불었으며, 군사와 백성들이 목청껏 함성을 질렀다. 나팔과 고함소리에 그만 그토록 견고한 여리고성이 무너지고 말았다(수 6장).
천사의 나팔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재앙은 심판과 저주를 의미하지만, 계시록의 기록 목적으로 볼 때, 재앙은 회개를 촉구하는 경고메시지이다. 계시록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주고, 불신자들에게는 회개할 기회를 주려고 쓰였다. 나팔재앙은 최초의 경고이기 때문에 강도가 33퍼센트에 불과하다. 강도가 약해서 일까,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고 9장 20-21절에 적고 있다. 이 말씀의 모형은 출애굽 당시 바로의 강퍅한 마음에서 찾을 수 있다. 강퍅한 마음은 결국 더 큰 재앙, 곧 100퍼센트 강도의 재앙을 불러오게 되고, 굴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재앙은 성도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기도의 응답이다. 여리고 전투에서 보듯이 나팔소리는 악인들에게는 두려운 절망의 소리이지만 성도들에게는 희망의 소리이다. 재앙은 출애굽 사건에서 보듯이 하나님의 백성을 탈출시키기 위한 공격전 개시사격과 같은 것이며, 재앙이 소낙비처럼 쏟아진다 해도 그것은 적진을 향한 것이다. 9장 4절에서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계시록의 재앙은 그 모형을 출애굽 사건 때의 열 가지 재앙에서 찾을 수 있다. 8장에 실린 처음 네 개의 재앙은 차례로 땅의 삼분의 일이 불타는 재앙(출 9:13), 바다생물과 배의 삼분의 일이 죽고 파손되는 재앙(출 7:14f.), 강과 샘의 삼분의 일이 쓴물이 되는 재앙(출 15:23/마라), 또 햇빛, 달빛, 별빛 삼분의 일이 침해당하는 재앙(출 10:21f/흑암)이다. 이들 네 가지 재앙은 ‘불’과 ‘피’로 피해를 입는 것이 특징이다. 9장에 실린 두 개의 재앙은 메뚜기 떼로 인한 5개월 동안의 피해(출 10:1-20)와 2억 마병대의 공격으로 사람 삼분의 일이 죽는 재앙(출 11-12장/사망)이다. 이 두 가지 재앙의 공통점과 특징은 지옥과 그곳의 임금 마귀와 그 악령들에 관한 것이다. 메뚜기 떼와 2억 마병대가 악령들의 형상이다. 중요한 것은 이 재앙들의 모형이 모세의 재앙들 속에서 발견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재앙들은 이 땅에서 환란을 당하는 성도들에게 최후 승리와 영원한 안식이 주어질 것을 약속하는 희망의 메시지요, 믿음과 인내를 촉구하는 경고의 메시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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