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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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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267 2008.12.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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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열매◀
나무와 열매에 관해서 몇 가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
첫째, 죽은 나무에는 봄이 찾아오지 않는다. 겨울이 되면 나무마다 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되어 모든 나무가 죽은 것 같이 보인다. 그래서 겨울 동안에는 죽은 나무와 산 나무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봄이 되면 산 나무와 죽은 나무가 확연히 구별된다. 산 나무는 봄에 싹을 내고 꽃을 피운다. 여름에는 풍성한 가지와 잎으로 열매를 만든다. 가을에는 싱싱하고 풍성한 열매를 제공한다. 그러나 죽은 나무는 계절에 관계없이 싹을 내지 않고 열매를 만들지 않는다. 이처럼 나무의 상태를 보면 그 나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알 수 있다.
둘째, 봄이 나무에게 필요한 모든 계절은 아니다. 봄은 나무에게 필요한 출발점이고, 여름은 가을을 준비하는 성숙기이며, 가을은 열매를 맺는 결실기이다. 따라서 나무에게 필요한 것은 봄의 생동과 여름의 풍성함과 가을의 열매이다. 열매가 궁극적인 목적은 아닐지라도 봄과 여름은 가을에 맺히는 열매를 위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마가복음 4장 28절에서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고 말씀하셨다.
봄에 피는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와 벚꽃, 매화와 라일락 등의 꽃은 아름답다. 그리스도인의 중생체험에도 얼었던 대지를 뚫고, 두껍고 딱딱한 외피를 헤집고 나온 새싹의 감동과 죽은 것 같았던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와 벚나무, 매화와 라일락에서 눈부시게 피는 꽃의 감동과 같은 것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봄 한철에 불과하다.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면서 봄의 감동은 식어져 버리고 잊혀 버린다. 봄에 느꼈던 감동이 여름에 찾아오는 신록의 풍성함에 압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록의 풍성함도 여름 한철에 불과하다.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면 여름의 감동은 식어져 버리고 잊혀 버린다. 한 나무의 진가는 찬바람이 불면서부터 나타난다. 나무마다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서 몸의 수분을 빼게 되고 그 풍성했던 잎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잎이 떨어질수록 열매가 많은 나무는 사랑을 받게 되고 열매가 없는 나무는 초라한 모습으로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셋째, 나무는 결국 그 열매를 보고 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7장 16-20절에서 말씀하기를, "너희는 그 열매로 그들을 알아야 한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따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찍어서 불 속에 던진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 열매로 그 사람들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갈라디아서 5장 16-25절에서 바울은 나쁜 열매와 성령님의 열매에 대해서 말한다. 나쁜 열매는 "음행과 더러움과 방탕과 우상숭배와 마술과 원수 맺음과 다툼과 시기와 분노와 이기심과 분열과 분파와 질투와 술취함과 흥청거리는 연회와 또 이와 비슷한 것들"이며,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와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와 같은 것들이다. 2009년에는 거룩함에 이르는 의의 열매가 풍성하도록 좀더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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