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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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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609 2009.01.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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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힘◀
권연순 작사, 한수성 작곡의 동요, 우리가 다 아는 “아빠, 힘내세요!”란 동요가 있다. 또 CF에서 김희애 씨가 남편의 손을 잡고 포장마차 앞을 지나며 부르는 노래도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이런 식의 응원과 격려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힘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시에 ‘씨 월드’(Sea World)란 해양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펼치는 범고래 쇼는 인가가 높다고 한다. 범고래의 배속에서 물개, 바다사자, 바다코끼리, 북극곰, 펭귄, 바다거북, 고래, 해달, 무스(큰 사슴)까지 발견된다고 하니까 얼마나 무서운 포식자인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무게가 2-3톤이나 되는 이 거대한 범고래들이 수천 명의 관중들 앞에서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점프도 하고, 여러 가지 멋진 묘기들을 펼쳐 보일 때면 보는 이들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터진다고 한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범고래들의 이 멋진 쇼가 가능할 수 있는 것은 칭찬과 격려를 해줌으로써 지속적으로 쌓아온 조련사와의 신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칭찬과 응원과 격려는 신뢰를 낳고, 신뢰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
해마다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기러기 떼는 이동하는 긴 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요란하게 울어댄다. 이 요란한 울음소리가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란 것이 동물학자들의 주장이다. 지친 동료들에게 “힘내! 50킬로미터만 더 가면 돼! 얼마 남지 않았어!”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란 것이다. 기러기들이 엄청난 피로를 무릅쓰고 하루에도 수백 킬로미터씩 날아갈 수 있는 것은 이 응원의 힘 때문인 것이다.
1968년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학습능력이 동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뒤, 무작위로 골라낸 몇 명에게만 “지능이 높아 앞으로 학습 능력이 발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주었다. 근거 없는 말이었지만, 8개월 뒤 동일한 지능 테스트를 다시 한 결과 교사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월등한 성적향상을 보였다고 한다. 칭찬과 격려가 이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끌어올렸던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강 신화를 낳은 것은 전적으로 응원의 힘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는 붉은 물결의 응원이 태극전사들로 하여금 평소 가진 기량보다 월등한 실력을 발휘케 한 것이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사회촉진현상(Social Facilitation Effect)이라 부른다. 혼자 하는 것보다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 앞에서 행하는 과제수행이 더 뛰어난 현상을 말한다.
갓난아기 때부터 병마와 씨름했던 스콧 해밀턴은 미국 그리스도의 교회 성도로서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1997년에는 고환암을 선고받았지만 이겨낸 다음 ‘스콧 해밀턴 치유사이트’를 열어 암환자들을 돕고 있다. 그리고 2004년에는 뇌종양까지 선고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피겨스케이팅 해설가로서 일하고 있다. 그가 세상에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그를 입양하여 기른 양어머니의 격려 덕분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질병에 시달려온 그에게 늘 “넌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격려와 응원이 오늘의 스콧 해밀턴을 만들어낸 기적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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