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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각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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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784 2009.01.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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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각오의 힘◀
찰스 스펄전 목사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자여, 결코 죽음을 두려워 말라. 신앙인에게 죽음은 가장 작은 문제일 뿐이다. 두려워 할 것은 오히려 삶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거친 싸움이고, 혹독한 훈련이며, 험난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스펄전의 이 말은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란 것이다. 삶은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이고, 거친 것이며, 혹독한 훈련이고, 험난한 여정이기 때문에 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가 더 심각한 문제란 것이다.
여러분은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필자는 2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를 바라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20년 정도 했는데, 지금까지 해온 것만큼은 안 되겠지만, 앞으로 대략 20년 정도는 더 일할 생각이다. 작년 말에 퇴직을 했는데, 그 이유는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입이 좀 줄면 어떠냐? 무가치하고 소모적인 일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 좀 가난하게 살면 어떠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고, 아무리 해도 또 하고 싶고, 아무리 해도 즐거운 일, 그런 일을 하며 살자.”고 생각했다.
만일 오늘 여러분에게 담당의사가 말하기를, “앞으로 한 달밖에 살지 못하겠는데요.”라고 했다면, 또 그것이 운명이라면, 어떻게 그 남은 한 달을 계획하겠는가? 어떻게 그 한 달을 살아가겠는가? 어떻게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겠는가? 이것이 우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물음이다. 죽음을 자주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 죽는 것이 값질까, 어떻게 마무리 짓는 것이 아름다운 삶일까?”는 가끔씩 생각해 보는 것이 삶에 보약이 된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죽기를 각오하면 자기가 가진 것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 생쥐도 막다른 골목에서는 고양이를 공격한다고 하지 않는가?
6·25전후 세대가 대부분 비슷하지만, 힘든 청년의 때를 보냈다. 정말 어렵고 힘든 때는 종이를 꺼내놓고 내게 벌어질 일들을 최악의 경우까지를 적어보곤 했다. 아마 데일 카네기의 글에서 배운 방법이었을 것이다. 적어가다 보면, 항상 맨 마지막에 적게 되는 단어가 ‘죽음’이었다. 최악의 상황을 맞아봤자 죽는 것이고, 죽기를 무릅쓴다면 못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생각이 죽음에 이르게 되면, 없던 용기가 생기고, 그 용기를 가지고 상황에 부딪쳐 가다보면, 어느새 고민했던 일들이 대수롭지 않다는 것을 깨닫곤 했다.
톨스토이의 글 󰡔대자󰡕를 보면, 대자가 ‘생사(生死)’를 하나님께 맡겨버리고 두려움을 떨쳐버렸을 때, 그가 그토록 무서워했던 잔학무도한 살인강도의 마음을 꺾을 수 있었다. 죽기를 각오하니까, 삶이 달라졌다. 자기를 위협하던 강도의 살기등등한 기세도 꺾었다. 거기다가 그를 향한 사랑의 불이 뜨거워졌을 때 강도가 변해서 대자를 이어 수행자가 되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죽기를 각오하는 것을 마음을 깨끗케 하는 것이고, 신념을 굳세게 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열정이란 불이 활활 타오르면 태우지 못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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