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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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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945 2009.04.0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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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원인◀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복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하나님이 갖고 계신 지성과 감성과 자유의지와 관계성이다. 그런데 피조물은 숙명적으로 완전하지 못하다. 만일 완전하다면 신이지 더 이상 피조물이 아니다. 그런 피조물에게 지성과 감성과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 되게 만드는 것이면서 동시에 히틀러와 같은 마귀를 만드는 것이 된다. 하나님께서 자연세계에 일정한 질서와 법칙을 주신 것은 예측과 대응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과학과 학문을 가능케 하는 것이면서 홍수와 가뭄, 태풍과 산불 같은 재해와 질병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인간이 겪는 고통에는 인간이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상당부분은 욕심이 만들어낸 재난들이다. 술 취한 사람이 저지른 교통사고의 원인이 어떻게 하나님의 탓이겠는가?
인간에게 지성, 감성, 자유의지가 없다고 생각해보라. 그런 것이 없다면, 기계나 동식물이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게 된다. 인간이 겪는 고통의 상당 부분이 어느 특정인의 잘못은 아닐 수 있어도 고통은 모두 인간이 만든 부산물이다. 그 불행이 왜 하필 나에게 닥쳤느냐는 것이 우리가 토해내는 장탄식이다. 예를 들면, 지나가는 트럭이 튕겨낸 돌이 왜 하필 나에게 날아왔느냐는 식이다. 그래서 불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나를 돌봐줄 수 없는 탓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의지적인 자유를 박탈당한 채 오로지 명령에만 따라야하는 기계로 살기를 원치 않는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자유는 주되, 잘못된 것을 선택할 때마다 간섭하시고 제지하시며 내 뜻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만을 선택하도록 조종하신다면 어떻겠는가? 마치 부모가 자녀들의 일에 시시콜콜 간섭하듯이 말이다. 우리 모두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남의 간섭을 받는 것이다. 우리가 만일 강제적인 하나님의 간섭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엄청난 특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하나님의 노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원치 않는 일이었고, 그럴 바에는 인간을 만들 필요도 없었다.
악과 고통은 선택의 자유를 누린 인간의 그릇된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악과 고통이 인간에게 항상 해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악과 고통을 통해서 선과 쾌락을 배우게 하셨기 때문이다. 자유가 없다면, 고통이 없겠지만, 동시에 사랑도 위로도 없을 것이다. 자유가 없다면, 위험이 없겠지만, 용기도 영웅심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선과 악, 쾌락과 고통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만일 쓴 맛을 모른다면, 단 맛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절망이 크면 클수록 기쁨과 소망도 커진다. 고통은 인간에게, 헤라클레스가 그랬던 것처럼, 영웅이 될 기회를 준다.
비와 공기와 햇빛이 선인과 악인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듯이, 물질은 사용되기 전까지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에는 그것이 자연법칙이든 물질이든 본래적으로 나쁜 것은 없다. 사람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좋은 것이 될 수도 있고, 나쁜 것이 될 수도 있다. 칼이 기능공의 손에 들리면 제작도구가 되지만, 살인마의 손에 들리면 살인도구가 된다. 하나님은 악과 고통을 만들지 않으셨지만, 인과법칙과 인간의 자유가 그것들을 부산물로 만들어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부산물조차도 인간이 책임져야할 일을 배우고 창조적 인간이 되게 하는 도구가 되도록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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