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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적 부활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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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7,973 2009.04.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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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적 부활체험◀
겁쟁이들이었고, 배신자들이었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토록 능력 있는 사람들로 탈바꿈될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이었을까? 그들로 하여금 복음전파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게 한 힘이 무엇이었을까? 한 때 그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만나를 내려 먹게 하는 표적을 행할 수 있기를 바랐고, 왕이 되어 그들의 세속욕망을 채워주길 바랐던 속물들이었다. 머지않아 그들은 예수님이 만나를 내려 먹게 하지도 않고, 왕위에 올라 재물과 명예와 권세를 주실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께 거는 희망이 컸던 만큼 실망이 컸다. 희망은 좌절로 바꿨다.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며 열광했던 민중이 채 몇 날도 못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흥분하는 것도 지켜봤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배신했고, 도망했으며, 가룟 유다의 음모에 동참했을 가능성도 있다.
예수님의 활동초기에는 추종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예수님을 세속욕망을 채워줄 정치군사적 메시아로 추앙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못 되어 예수님이 그들의 바램을 이뤄줄 속칭 영웅이 되지 못할 자란 것을 알고 대부분 예수님 곁을 떠났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께 거는 기대를 아주 버린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기대감은 오히려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며칠 앞두고 예루살렘에 나타났을 때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치군사적 메시아가 되는 것을 강하게 거부하셨다. 그리고 그 며칠 사이에 정치적 음모와 타협과 배신이 암암리에 이뤄졌다. 그 중심에 열두 제자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돌변했다. 스승을 죽음으로 몰아가게 한 배신자들이었고, 비겁자들이었던 제자들이 갑자기 변했다. 스승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서 죽음을 불사하는 용기 있는 자들로 바꿨다. 베드로는 로마에서 머리가 땅을 향한 채로 십자가에 못 박혔다. 예수님이 왕위에 오른 후에 가장 높은 자리에 앉기를 원했던 야고보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먼저 목 베임을 당했고, 요한은 노년에 밧모의 채석장에 유배되었다. 그 밖의 제자들도 모두 영웅적 삶을 살았다.
과연 그들은 변했다. 그것도 엄청나게 변모하였다. 이 큰 변화의 원인이 예수님의 부활사건과 오순절의 성령임재사건에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결론이다. 이 두 가지 사건이 제자들에게 부활체험을 갖게 했는데 이것을 일컬어 현재적 부활체험이라 말한다. 현재적 부활체험이란 영혼구원을 말하기도 하고, 삶의 태도에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를 말하기도 한다. 동굴무덤에 장사된 지 삼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를 믿는 자들에게 그와 동일한 육체부활을 약속하셨다. 이 육체부활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있을 미래부활이다. 예수님께서 체험하신 부활이 육체부활만이 아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상이 사장되고 않고, 깨달아지고 교회출범과 성서기록을 통해서 널리 전파되고 있다는 점에서 예수님은 현재적인 부활을 체험하고 계시다. 한 때 제자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했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다. 그들은 복음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이 추구한 것은 재물과 명예와 권세였다. 영적세계나 정신세계로 볼 때 그들은 죽었던 자들이다. 그랬던 자들이 더 이상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기꺼이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게 되었다. 이 점에 있어서 그들은 진정한 부활체험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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