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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을 섬기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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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8,372 2009.05.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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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을 섬기는 문제▣
가끔씩 신앙인의 삶에 대해서 자문해 볼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 삶을 인도하셨고, 복을 주셨으며, 그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가끔씩 신앙이 흔들릴 때가 있다. 이 흔들림은 대개가 나를 남과 비교하는데서 발생된다. 왜 나는 가난한가, 왜 나의 자녀는 잘 풀리지 않는가, 왜 나는 건강하지 못한가, 왜 나는 좋은 직장이 없는가, 왜 나는 많은 돈을 벌지 못하는가? 등의 비교가, 마치 가끔씩 일어나는 지진처럼, 우리의 믿음의 기초를 흔들어 놓곤 한다. 지진의 강도에 따라 피해의 정도가 다르듯이, 비교나 의심의 정도에 따라서 우리들이 입는 정신적 영적인 피해도 각기 다르다. 또 때로는 내가 남보다 더 많이 물질과 건강의 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나의 약한 믿음 때문은 아닌가라는 반성과 때로는 도대체 얼마만큼의 복을 받아야 비로소 만족할 것인가라는 자책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런 식의 비교가 사악한 사탄의 유혹이란 점이고, 공리주의적 사고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공리주의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존재한다 해도 인간사의 개입을 부정하는 이신론적 실용주의 노선에 놓여있다. 그래서 그들은 성공과 부와 명예와 권세와 건강에 가치를 둔다. 그 반대의 것들, 곧 가난, 질병, 실패 등은 무가치한 것이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하는 고통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은 성공과 부와 명예와 권세와 건강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윤리와 도덕과 규범과 도리를 버린 지 오래이다. 결과만을 중시하기 때문에 규범과 규칙과 과정 등을 헌신짝 버리듯이 한다. 심지어 하나님의 계명을 쫓아 살아야할 신앙인들조차도 성공주의와 맘몬주의에 빠져있다. 원칙과 도리를 무시하고 비겁한 수단을 동원해서 성공하고 돈을 벌고서도 그것이 마치 하나님의 축복인 것처럼 착각하고 자랑하기도 하고, 또 자기는 하나님이 인정하고 축복하신 특별한 종이므로 자기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세속적인 가치판단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재단(裁斷)하는 어리석음을 우리들은 자주 범하고 있다. 그렇지 못한 반대상황에서는 심히 낙심하여, 마치 큰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마음이 요동치고 신앙이 흔들린다. 그게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세속적인 가치관을 극복하고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가난하든, 부요하든, 건강하든, 병이 나든, 명예와 권세가 있든 없든 간에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면서 굳세게 살아가는 신앙인이 많지 않다.
우리는 분명 두 주인을 섬기고 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다른 편에서는 우상을 섬기고 있다. 하나님이 우상숭배를 얼마나 싫어 하시는가는 그것이 십계명 제1-2계명에서 가장 먼저 다뤄지고 있는 점을 보아서 알 수 있다.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라”는 계명은 하나님은 한분뿐이시므로 예배와 섬김의 대상은 오직 야훼뿐이라는 뜻이다. 하나님 이외에 그 어떤 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계명은 하나님 이외의 것에 그 어떤 가치도 두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 이외에 그 어떤 것에도 궁극적인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천하의 모든 것이 다 피조물이다. 그것들은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이외의 것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우상숭배이다. 돈을 사랑하고, 자식을 떠받드는 것도 우상숭배이다. 우리는 사악한 비교를 멈춰야 한다. 그 대신 받은 복들을 세어 봐야한다. 그러면 분명히 감사한 마음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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