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마법을 푼 창조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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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마법을 푼 창조신앙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볼 수 있다면, 먼 과거로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마법에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계곡과 수풀 속은 물론이고, 물속과 공기 중에 귀신들로 가득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무당과 심령술사들, 심지어 김기동 목사의 귀신론을 따르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
기독교가 유럽과 지중해 세계의 국교가 되기 이전 로마제국의 속주민들은 3만개가 넘는 신들을 믿었고, 각종 신전들을 세워 제물을 바쳤다. 동양인들은 심지어 지금도 바위나 나무에 소원을 빌기도 하고, 강이나 바다에 혹은 나무에 제물을 바치기도 한다. 그로 인해서 정령들을 숭배하고 굿을 하는 무교가 생기고, 다신론과 범신론이 나왔다. 또 조상신을 섬기는 유교와 돌부처에 절하는 불교가 성행하였다. 유교와 불교의 본래 의도가 조상신을 섬기고 돌부처에 소원을 비는 데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무교와의 혼합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기복종교인 무교는 마치 매캐한 연기처럼 틈만 있으면 어디든 비집고 스며들어 사람들의 영혼에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존재하는 것에는 무엇에든지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돕는 잡신들이 있다고 믿었다. 이 잡신들을 조종하고 이용하여 그들의 마력으로 병을 고치고 원한을 산 가문이나 부족의 원수를 갚는 데 쓰기를 원하였다. 동일한 사상과 주술적 행동들이 미주대륙의 인디언들과 아프리카대륙의 흑인들에게도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있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 주술적 마법에 걸려있었다.
이 마법을 풀어버린 해독제가 바로 창세기의 창조신앙이었다. 창조신앙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연을 분리시키고 자연의 마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켰다. 창세기의 창조신앙이전에는 자연이 경외와 예배의 대상이었다. 창세기를 기록한 히브리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바벨론 사람들 만하더라도 해, 달, 별들을 신성시 하였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그것들이 야훼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것들이고,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보았다. 해, 달, 별들은 신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고, 단지 인간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피조물에 지나지 않으며, 야훼 하나님 한분 이외에 그 어떤 것도 경배와 예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믿었다. 오히려 자연은 야훼 하나님이 만들어 인간의 손에 맡긴 인간의 책임 하에 지배되고 돌봄을 받고 보존되어야할 존재라는 확신을 가졌다.
성서에는 신화도 없고, 여신도 없고, 마력적 인간의 전설과 신화에 나오는 동물의 우화가 없다. 인간은 창조된 직후 짐승들의 이름을 짓는 책임을 받았다. 인간은 짐승들의 주인이요 명령자이다.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다. 자연은 유한하고 일시적이며 만들어진 존재다.
그러므로 자연은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 고대인들이 자연에서 구원을 얻고자할 때, 히브리인들은 천지를 지으신 야훼로부터 구원을 얻고자 하였다. 자연세계의 마법에서 인간을 해방시킨 이 창조신앙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가져왔고, 온갖 잡신과 우상의 억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켰다. 야훼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 이 신앙이 마귀와 귀신을 내쫓고 과학기술을 위해 자연을 개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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