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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연대기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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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댓글 0 조회 3,542 2024.03.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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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연대기 이해

조동호(그리스도의교회연구소)

보수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야곱의 출생연도를 창조 후 2168년(창 5, 11장) 곧 주전 2006년으로 보고, 히브리인들의 출애굽 연도를 주전 1446년으로 보면, 야곱이 가족과 함께 130세에 애급에 입국하였고, 그의 후손이 430년간 애급에 거주하였다고 해석함으로 구약시대는 총 4174(2168+130+430+1446년)년의 기간이 된다. 반면에 유대교 랍비들은 구약시대를 3761년으로 해석함으로 그 차이(4174-3761년)가 무려 413년이나 생긴다.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다.

구약시대의 총 기간에서 유대교는 3761년으로, 그리스도교는 4174년으로 봄으로써 유대교연대가 그리스도교연대보다 413(=4174-3761)년이나 짧다. 보수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아브라함의 출생연도는 아담창조이후 2008년 곧 주전 2166(4174-2008)년이 된다. 반면에 유대교에서는 아브라함의 출생연도를 아담창조이후 주전 1814년으로 본다. 이로써 아브라함의 출생연도는 그리스도교에서보다 유대교가 352년이나 짧다. 게다가 유대교에서는 아담창조이후 아브라함의 출생 때까지의 기간이 1947(3761-1814)년간으로써 그리스도교가 창세기에서 산출한 2008년간보다 61년이나 짧다. 그러므로 유대교에서의 구약시대기간은 그리스도교에서의 구약시대기간보다 413(=4174-3761/=352+61)년이나 짧다.

야곱의 출생연도는, 그리스도교 입장에서 볼 때, 주전 2006년이고, 애급입국연도는 주전 1876년이 된다. 반면에 유대교 입장에서는 각각 기원전 1654년과 기원전 1524년이 된다. 352년이나 짧다.

또 그리스도교에서는 출애굽연도를 주전 1446년으로, 유대교에서는 기원전 1314년으로 봄으로써 그리스도교보다는 132년이나 늦게 있었던 사건으로 본다. 보수 그리스도교에서는 히브리인들의 애급거주기간을 430년으로 보는 반면, 유대교 랍비들은 210년으로 보기 때문에 랍비들의 입장에서 출애굽연도가 220년 빨라져 그리스도교의 주장보다는 132(=352-220)년 늦게 있었던 사건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출애굽 이후 솔로몬의 사망 때까지의 총 기간은 양측이 모두 515년간으로 동일하다. 다만 그리스도교에서는 그 기간을 주전 1446-931년 사이로, 유대교에서는 기원전 1314-799년 사이로 본다는 점에서 여전히 132년의 차이가 생긴다. 그리고 랍비들은 그리스도교에서 이해하는 것과는 달리 이 짧아진 132년만큼이나 유다왕국의 존속기간을 짧게 이해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유다왕국의 존속기간이 주전 930년부터 586년까지이므로 344년간이 된다. 반면에 유대교에서는 기원전 798년부터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에서 사망한 해로 추정되는 557년까지로 봄으로 241년간이 된다.

전통에 따르면 유다왕국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기원전 562년에 사망하고 나서 한 달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왜 유대교 랍비들이 시드기야가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사망하고 나서 5년이 지난 기원전 557년까지 생존했다고 보는지는 자료를 찾지 못하였다. (참고: The Last King of Judea (jewishhistory.org). 아무튼 유다왕국이 기원전 798년에 시작하여 기원전 586년에 멸망하였으므로 그 존속기간이 212년간이 되므로 그리스도교에서 추정하는 유다왕국 존속기간 344년에서 유대교에서 추정하는 존속기간 212년을 빼면 132년이 되는데, 유대교 혹은 이스라엘에서는 이 기간만큼 유다왕국의 존속기간을 그리스도교 혹은 학문적인 연대보다 짧게 보는 것이다.

그리고 유대교에서는 유다왕국의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의 뒤를 이어 다윗 왕조의 왕좌에 오를 자를 '장차 올 메시아'로 보므로 하스몬 왕가, 헤롯 왕가, 현재의 이스라엘을 회복된 유다왕국으로 보지 않는다.

참고로 그리스도교 혹은 학문적인 연대에서는 주전 586년 혹은 587년을 유다왕국이 최종적으로 멸망한 해로 보는 반면, 후기 랍비 전통에서는 기원전 422년으로 보기도 한다. 그 이유는 탈무드(Talmud)와 세데르 올람 랍바(Seder Olam Rabbah)에 따르면, 두 번째 성전이 페르시아시대에 건축된 때로부터 로마시대에 파괴되기까지(352BCE-CE68) 420년간 지속되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기원전 422년은 기원전 586년 혹은 587년보다 무려 164-5년이나 차이가 난다. 이 누락된 164-5년이 학문적 연대와 랍비 연대 사이에 일치하지 않는 또 다른 부분이다. 그러나 이 불일치 곧 누락된 연도는 미쉬나(Mishnah)가 완성된 기원후 2세기에 만들어진 연대기(Seder Olam Rabbah)와 기원후 367년(예루살렘 탈무드) 혹은 499년(바빌론 탈무드에 완성된 탈무드에 근거한 것이므로 학문적으로 수용되기 어려운 연대이다.

서기력으로 2024년 4월은 히브리력으로 5784년이다. 5784년이란 숫자는 구약시대 3761년에 서기력 2023년을 더해서 나온 숫자이다. 유대인들의 히브리력은 2024년 10월 2월 해진 후에 해가 바꿔 5785(3761+2024)년이 된다. 오늘날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히브리력은 주후 359년 산헤드린(유대인들의 자치의회)의 마지막 의장이었던 힐렐2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유대교의 문제점은 바리새파들이 율법이외에 규례 곧 관습법들에 지나치게 많은 권위를 부여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유대인들은 주전 586년 바빌론 유배 이후 근동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차용하였고, 주후 499년 바빌론탈무드 완성 이후에는 유대교 학자들이 지역(이방) 풍습을 지나치게 존중하여 관습법화 한데서 비롯되었다. 오늘날 유대교에서는 613개 계명(율법)들과 규례 곧 관습법을 준수하는데 있어서 이 둘 사이의 권위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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