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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일터]조승미 도지원

스승은 춤추고 제자는 연기한다.한양대 무용과 조승미 교수와 탤런트 도지원은 사제(師弟)간이다.도지원이 한양대 무용과에 진학하면서 조교수와의 만남은 시작됐다.무용과 학생들이 `예바스'(예수를 바라보는 스튜던트)라는 모임을 만들어 선교공연을 할 때도 도지원은 항상 적극적이었다.

조교수는 `캠퍼스 전도사'로 불렸다.그녀는 신앙심과 책임감이 강한 도지원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았다.중·고교 시절의 도지원은 동신교회의 `예비스타'였다.교회봉사와 기도회에 빠지지 않았고 모범적인 성가대원이었다.다른 종교를 가졌던 어머니는 딸의 신앙생활을 극력 반대했다.

“한 가정에서 두 종교를 믿으면 우환이 닥치는 법이야.너도 어머니와 같은 종교를 믿어야 한다”

도지원은 다른 것은 순종할 수 있었다.그러나 신앙만큼은 포기할수 없었다.오히려 더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며 단단히 무장했다.제 할 일을 다하면서 교회에 출석하는 야무진 딸에게 어머니는 `신앙의 자유'를 선언했다.도지원의 신앙은 시련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크리스천이다.

도지원의 꿈은 `최고의 발레리나'였다.무대 위에서 환상적인 춤을 추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었다.긴 다리와 수려한 용모도 장점이었다.소질도 있었다.춤을 통해 복음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었다.

“도지원은 모범생에다 책임감이 강했습니다.신앙을 가진 학생이었기 때문에 기도도 아주 잘했어요.자기철학이 분명했지요.성적도 매우 우수했습니다”

조교수와 도지원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조승미발레단은 도지원의 1학년 때부터 전국순회공연을 다녔다.방학 동안은 해외공연을 가기도 했다.공연 전후에 단원들은 기도회를 가졌다.도지원의 신앙도 껍질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전기가 됐다.

“조교수님은 스승이자 친언니같은 분이었어요.제 신앙의 많은 부분은 교수님께 영향받았습니다.좋은 스승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신앙과 춤은 저의 학창시절을 지탱해준 두개의 기둥이었습니다”

도지원은 춤과 신앙생활에 몰입했다.학생 신분임에도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 출전하라,광고모델을 하지 않겠느냐,탤런트로 데뷔하라는 끈질긴 교섭이 많았다.그러나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는 학업에만 충실하기로 다짐했다.대학을 졸업하고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발레리나로서 성장할 만한 기본조건은 모두 갖춘 셈이다.그때 그녀에게 한 가지 시련이 닥쳐왔다.발목의 힘이 약했던 그녀는 춤을 추고 나면 발목이 시큰해 견딜 수가 없었다.

“하나님,지금이 바로 제 인생의 전환기입니다.제게 지혜를 주십시오.무용입니까,연기입니까”

도지원은 연기를 택했다.어느 화장품회사의 모델로 선발돼 광고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조교수와 도지원의 사랑은 이때부터 더욱 깊어졌다.도지원은 은사인 조교수에게 모든 어려움을 호소했다.그때마다 조교수는 적절한 충고와 사랑으로 제자를 보살폈다.

“기도하라.하나님이 네게 큰 위로를 주실 것이다.사람에게 의존하면 언젠가는 실망할 거야”

조교수의 충고는 큰 힘이 됐다.도지원은 역경이 닥칠 때마다 기도했다.찬송 `내 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을 부르며 평안을 누렸다.`보이지 않는 손'이 자신의 인생을 조율하고 있음을 깨닫고 감사기도를 드렸다.탤런트가 된 후부터 교회봉사를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조승미 교수와 탤런트 도지원.두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 전하고 있다.조교수는 `삼손과 데릴라' `모세의 기적' 등 숱한 선교발레를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올해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공연은 연일 매진이었다.완벽한 클래식 발레에 중국인들은 환호했다.

도지원은 틈틈이 성경을 묵상하며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고백하고 있다.두 사람이 신앙 안에서 나누는 사랑과 교제가 머잖아 복음의 결실로 나타날 것 같다.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올라 `춤'과 `연기'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자고 굳게 다짐했기 때문이다.

<취재수첩〉

조승미 교수와 도지원은 `신앙의 자매'로 불린다.도지원은 어느 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선뜻 조승미 교수를 지목했다.도지원은 스승을 위해 깜짝쇼를 준비하는 등 끊임없이 `사랑'과 `존경'을 표현하고 있다.

조교수는 제자들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그중에는 도지원이라는 제자의 이름이 항상 포함돼 있다.스승의 기도지원은 그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역경을 만날 때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조교수가 공연하는 날이면 도지원은 어김없이 무대 뒤편에 나타난다.그리고 스승을 위한 `존경의 꽃다발'을 준비한다.선교공연에 동참하지 못한 송구스러움을 꽃으로 대신하고 있다.

조교수는 선교발레의 개척자다.영동그리스도의교회 권사로서 삶의 대부분을 봉사와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조교수의 전도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수백명에 이른다.특히 연예계에 진출한 도지원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집으로 초청해 식사도 나누고 인생의 선배로서의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두 사람이 신앙안에서 누리는 정겨운 친교가 아름답다.
<임한창/hclim@kukminilbo.co.kr/99-04-06 >

[기독예술인] 조승미발레단 조승미 단장

그녀는 백조였다.이제는 아무도 그녀를 `미운 오리새끼'라고 말하지 않는다.조승미발레단 단장 조승미씨(53·한양대 교수).

지난 80년 발레단을 창단,춤사위로 선교하며 외로운 길을 걸어온 그녀의 진가는 뒤늦게 발휘됐다.그녀가 창작한 선교발레 `삼손과 데릴라'가 지난 연말 중국대륙을 뒤흔들어 놓은 것이다.

그녀는 중국무용가협회 초청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허베이성(河北) 스자좡(石家莊) 랑팡(廊坊) 베이징(北京) 등에서 5차례 공연을 가져 연속매진을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특히 이번 공연은 국내 발레단으로는 처음으로 중국무대에 진출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현지 언론들도 조승미발레단에 관해 대서특필했다.차이나 데일리지는 “평이한 무용언어로 풀어낸 감동의 무대였다”고 평했고,인민일보는 “영혼을 사로잡는 듯 개성과 힘 있는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특히 조단장이 키워낸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발레리나 강진희씨의 춤사위를 본 현지의 평론가들은 “마치 음악이 몸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신앙의 승리였어요.공연을 앞두고 단원들의 가족들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는 등 연일 비보가 날아들었지요.그러나 50여명의 전 단원들이 똘똘 뭉쳐 금식기도로 시험을 물리치고 승리했습니다”

조단장은 현지의 한 선교사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중국선교의 문이 활짝 열렸다”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80년 조승미발레단을 창단해 `선교발레'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한 조단장은 초등학교 시절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이후 서울예고와 한양대,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나 결혼과 함께 `백조의 꿈'을 접었다.

그러나 모태신앙인으로 영동그리스도의 교회 집사인 조단장의 내면에서는 선교발레의 꿈이 움텃고 끝내 발레단을 만들었다.조단장은 신앙적 갈구와 인간의 근본욕구를 표출한 `북소리',위기의 이스라엘민족을 구한 믿음의 여인 `에스더'를 비롯해 그녀 자신의 신앙과 예술을 그린 `나의 간증' 등을 공연했다.

그러나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 않았다.발레계 일각에서는 선교를 강조하면 예술이 더이상 발전하지 않는다고 충고하기도 했다.그녀는 눈물도 많이 흘렸다.그리고 힘이 부칠 때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욥기 8장7절)는 말씀을 떠올리며 용기를 얻곤 했다.

89년 공연한 `모세의 기적'과 93년 공연한 `삼손과 데릴라'는 대작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조단장은 96년 발레단을 재창단했다.예술성이 없다는 이유로 발레계에서 뒷전으로 내몰린 선교발레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에서다.

단원도 11명으로 거듭났다.김길용 김형민 신현경 강진희 박미정씨 등의 정단원과 50여명의 준단원으로 새로운 진용을 갖췄다.이중 강진희씨는 선천성 청각장애를 딛고 `삼손과 데릴라'의 프리마돈나로 무대에 섰던 화제의 주인공이다.

조단장은 “아직까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고된 연습을 감내하며 혼신의 열을 쏟는 단원들이 고맙기만 하다”면서 “수익의 40%를 선교헌금으로 내놓을 정도로 신실한 기독교인들”이라고 말했다.

조단장은 “발레는 경쾌한 몸동작과 다양한 표정연기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예술”이라면서 “내년에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할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백조로 다시 태어난 조단장은 더 높은 곳으로 날기 위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이강미/kmlee@kukminilbo.co.kr/99-01-26 >

[기독문화 현장]조승미 발레단/예술로 마음여는 복음의 춤꾼들

◎16년간 「삼손과 데릴라」 등 선교발레 공연 4백회

한양대 무용과 조승미 교수(49·영동 그리스도의교회 집사)는 국내 무용계에 「선교발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장본인이다.

모태신앙인 그는 춤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하나님께 봉사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도 춤이라고 생각했다.

조승미발레단은 지난 80년 창단됐다.지난 16년동안 국내외서 4백여회 공연을 가졌으며 공연때마다 반드시 선교발레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서울 옥수초등학교 인근 동호빌딩 지하 1층.벽면을 거울로 가득 메운 강당에선 토슈즈와 타이츠 차림의 젊은 남녀무용수 10여명이 지도교수의 지시에 따라 분주히 움직인다.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반복되는 조승미발레단의 연습장면이다.

『발레는 경쾌한 몸동작과 다양한 표정연기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하나님 말씀도 발레로 표현하면 더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가운데 외롭게 선교발레를 무대에 올렸다.주위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힘이 부칠때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욥기8장7절)는 말씀을 떠올리며 용기를 얻곤 했다.

서울대 권윤방 교수는 『선교발레는 하나님의 영광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무언가 찡하고 여운을 남기는게 특징이다』며 『조승미 교수는 그동안 실험적인 창작작품을 통해 발레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조승미발레단은 그동안 신앙적 갈구와 인간의 근본 욕구를 표출한 「북소리」,위기의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믿음의 여인 에스더를 소재로 한 「에스더」,조승미교수 자신의 신앙과 예술을 그린 「나의 간증」,하나님앞에서 헌선하는 인간의 내면적인 삶을 표현한 「나」외에도 「영광」「십자가밑에서」「하나님의 사랑이시라」등 수많은 선교발레를 공연했다.

특히 89년 대작 「모세의 기적」에 이어 93년 공연한 「삼손과 데릴라」는 세계 최초로 발레화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40명의 무용수가 보여준 스펙터클한 웅장미로 관객을 압도했다.매년 앙코르 공연되고 있는 「삼손과 데릴라」는 성경적 소재이지만 비기독교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뛰어난 작품으로 정평나 있다.

조승미발레단 작품의 특징은 항상 3부로 나눠져 있다는 점이다.1부는 클래식 발레,2부는 한국적 소재에 바탕을 둔 창작발레,3부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선교발레로 진행된다.

『비기독교인도 공연을 보다가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아름다움의 근원이 결국 예수 그리스도였다는 것을 알수 있도록 무대를 꾸밉니다.예술적 감흥으로 열린 그들의 마음엔 자연스레 복음이 전달될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 3월 조승미발레단은 단원 11명으로 거듭났다.

김길용 김형민 신현경 강진희 박미정 이혜석 이희종 한승희 고종훈 이효숙 박경희 등 11명의 정단원과 50여명의 준단원으로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재창단됐다.이중 강진희는 선천성 청각장애라는 역경을 딛고 「삼손과 데릴라」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던 화제의 주인공.이들은 아직 변변한 월급도 받지 못하지만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감으로 고된 연습도 감내한다.

이강평 목사(영동 그리스도의교회)는 『조승미 교수는 바쁜 일정속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기도회에 참석할만큼 신실한 신앙인』이라며 『기독교문화 확산의 기수로서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러시아선교위원회 초청 공연과 21일 호암아트홀 야외공연,11월16일 대전공연을 준비중인 조교수는 『앞으로 단원을 2백여명으로 늘려 상시 공연체제를 갖춘 뒤 전국을 돌며 춤을 통해 아름다움과 사랑이 넘치는 기독교문화를 확장하는게 꿈』이라고 밝혔다.
<조재선/96-09-05 >

한양대 무용과 조승미 교수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를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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