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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보육원원장 노봉욱장로

 

7백여명의 고아들 39년간 고이 길러낸 에덴보육원 노봉욱 장로

◎친자식보다 더한 사랑 “우리 아버지…”/“우린 외롭지 않았어요”/「보고싶은 귀향」 줄이어

충남 논산군 연무읍 동산리 에덴보육원(원장 노봉욱).이곳에는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되면 전국에서 모여든 원생출신 형제들로 웃음소리가 넘친다.저마다 한아름씩 정성담긴 선물꾸러미를 들고 찾아온 대학생 사업가 공무원 직장인 등 이곳 원생출신들.이들은 모처럼 만나 그동안 못나눈 얘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깊은 정 다지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남편 아내 자녀와 함께 방문하기도 하며 아예 2,3일씩 묵으며 쉬었다 가기도 한다.

이같은 「귀향」은 무엇보다 가슴에 각인된 이곳 원장 노봉욱장로의 따뜻한 사랑을 잊을 수 없기 때문.

김영희양(23·안동전문대3)은 『에덴이 있기에 친부모형제를 찾아 고향을 찾는 남들이 부럽지 않다』며 밤늦게까지 둘러앉아 송편 만들고,새옷 입고 좋아하던 어릴 적의 추억을 더듬었다.김양은 또 밝고 맑게 성장하도록 밤낮으로 사랑을 쏟아주던 「아버지」가 이제는 많이 늙으신 것같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노봉욱 원장을 아버지로 부르는 이들은 이날 배구 농구 축구 등 스포츠경기와 제기차기 씨름 등 민속놀이로 형제애를 더욱 돈돈히 한다.

○가슴에 각인된 따뜻한 사랑

이들은 평소에도 연령별로 형제회 한마음회 상록수회를,인근지역거주자끼리는 울타리회를 만들어 서로 돕고 격려하며 건전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노원장의 뜨거운 신앙과 사랑을 양식으로 먹고자란 원생은 7백여명.

현재도 미취학 아동 5명을 포함해 초중고생 등 50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이들은 목회자 사회복지사 등 우리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형 누나들의 모습을 이날 다시한번 확인하며 자신의 미래를 가꾸는게 즐겁다.

이같은 끈끈한 유대는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원생들은 자신의 소질개발과 인성교육을 위해 각종 학원에서의 피아노 미술 컴퓨터교육 등을 소홀히 하고 있지 않으며 반복된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해 각종 이벤트행사,스포츠경기도 적극 관람하고 있다.

○“아버지 많이 연로… 안타까워”

또 원내에 있는 자체교회 그리스도의교회(담임 황인귀 전도사)를 섬기며 신앙훈련에도 열심이다.지난 8월30일엔 모든 식구들이 십시일반 헌금에 참여,2층벽돌 교회를 짓고 헌당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이같은 신앙훈련과 정서함양 외에 매월 갖는 생일파티와 가족회의,「어버이」로부터 받는 용돈 등을 통해 한 가족임을 확인한다.더욱이 노봉욱원장이 자신의 3남2녀 친자식들로 하여금 원생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형 동생 누나 언니 등으로 친형제의 의를 맺게 해온 것을 이들은 기억하고 있다.낳지도 않은 자신들을 친자식보다 더한 사랑으로 길러준 노원장의 헌신적인 삶을 에덴의 자녀들은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하나같이 말했다.

39년째 부인 나희화씨(71)와 함께 사회복지사업과 교육사업에 헌신하고 있는 노봉욱 원장.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쑥쑥 커 학교에 가는 원생들의 모습을 볼 때 그렇게 기쁠수가 없다고 했다.

○추석땐 모두모여 감사예배

결혼하거나 사회에 나가 어엿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면 더욱 보람을 느낀단다.

늘 이렇게 추석때면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릴수 있어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그는 『생의 끝날까지 없는자의 친구가 될 것』이라며 옷깃을 여몄다.
<논산=권명온/9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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